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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금 대통령이나 당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데, 나라와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가 가겠느냐"고 말했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1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어려운 민생, 한일·한미 외교에서 잇따라 발생한 논란들로 국민들의 자존감이 상한 것, 그리고 윤 대통령이 약속한 연금·교육·노동 등 개혁들이 실종됨으로써 발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 전 의원은 "수도권이나 중도·무당층, 그리고 청년층에서 압도적으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2016년 총선 당시 '친박'이라는 사람들이 완장차고 나서서 공천 파도를 일으키자 국민들이 외면해 버렸다"며 "그런데 그때는 총선을 불과 한두 달 앞두고 발생한 일인데, 지금은 총선을 1년이나 앞두고 벌써부터 상황이 안 좋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지금 대구 경북에 가면 '최경환 전 부총리, 우병우 전 수석, 또 유영하 변호사 등이 어디 어디 출마한다'는 이야기들이 돌아다닌다"면서 "만약 그런 공천이 이루어지면 총선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유영하 변호사 등은 모두 검사 출신이다.
유 전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1순위는 당의 변화와 혁신이고, 2순위가 공천 등 인재영입"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봤을 때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은 검사들, 윤핵관들 그다음에 정무 장차관들, 대통령실에 비서들 또 김건희 여사 측근들, 이런 사람들을 아마 대거 공천하기를 바랄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가 '검사 출신이 대거 공천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근거 없는 괴담'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사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억 원 가까운 규모의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 노력해 온 저로서는 이번 돈봉투 사건을 보고 '어떻게 저렇게 위선적이고, 타락하고 썩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주당은 아무 소리 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무조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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