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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선수 생활의 후유증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방송인 강남, 이상화 부부가 필리핀 세부로 여행에 나섰다.
이날 강남은 이상화를 위해 딴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을 공개했다. 이어 강남은 "(이상화가) 하지 정맥류가 다시 생겼다. 항상 자기 전에 주물러 줘야 한다"며 이상화의 다리를 마사지해 줬다.
강남이 "나 올림픽 선수들 마사지하면 어떠냐"고 묻자 이상화는 단칼에 "탈락"이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선수들도 마사지 많이 안 받는다. 근육이 풀려버리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상화는 "나는 하지 정맥류가 너무 심하다"며 "우리(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는 발로 차는 동작이지 않냐. 그래서 (다리) 근육이 굳어버리는 거다. 나는 매일 풀어줬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화의 발을 마사지하던 강남은 "다 상처"라며 놀랐고 이상화는 "50바늘 꿰맸다. 스케이트 날로 콱 찍혀서 안까지 곱창이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에 강남이 "곱창은 장 아니냐"며 질문했고 이상화는 "그냥 그런 내용물이 나왔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강남이 끝까지 "여기(발목)에 곱창 없지 않냐. 곱창은 여기(배)지 않냐"고 하자 이상화는 "그만해. 됐어 말 안 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강남은 "수술해. 나중에 더 심해진다"고 걱정을 드러냈지만 이상화는 손으로 거부 의사를 표현했다.
스튜디오에서 VCR를 보던 강남은 "(이상화) 몸에 상처가 되게 많다"며 "무릎뼈와 뼈 사이에 뼈가 깨진 것들이 남아있어서 그걸 빼야 한다"고 이상화의 상태를 전했다. 강남은 "근데 수술하면 6개월 동안 못 걷는다. 지금은 일단 근육으로 버티고 있다"며 "무조건 해야 하는 수술"이라고 밝혔다.
강남이 이상화에게 "아직도 운동했을 때 꿈꾸냐"고 묻자 상화는 "아직도 꿈에서 시합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상화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아직도 나는 시합 준비를 하고 있고 긴장하고 있다. '못하면 어떡하지', '넘어지면 어떡하지', '실수하면 어떡하지' 이러고 있다"고 선수 생활 중압감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걸어서 환장 속으로' 강남, 이상화. 사진 = KBS 방송 화면]
노한빈 기자 1be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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