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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할리우드에서 ‘발 페티쉬’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페티쉬란 성적 감정을 일으키는 대상물을 일컫는다. 최근 공개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바비’ 예고편에서 마고 로비는 분홍색 하이힐을 벗고 실제 인형의 상징적인 발끝 자세를 취했다.
마고의 발이 프레임 중앙에 놓이자 팬들은 열광했고, 크리시 테이겐은 이 상징적인 장면과 촬영 방법에 대한 전체 다큐멘터리 제작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이 장면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고 썼다.
마고 로비의 발 페티쉬가 관심을 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의 영화엔 언제나 발이 등장했다.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영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마고 로비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마에 하이힐을 올려놓았다.제임스 건 감독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마고 로비는 발과 발가락을 이용해 납치범의 목을 조르고 열쇠를 훔친다. 특히 로비가 직접 스턴트를 해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실제로 제임스 건 감독은 나중에 이 장면의 소품과 설정 때문에 일부 팬들이 스턴트 더블이라고 오해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도 마고 로비는 극장에 앉아 의자 위에 맨발을 올려 놓고 영화를 감상한다.‘발 페티쉬’에 가장 적극적인 감독은 타란티노다. 한 네티즌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등장하는 발 장면만 따로 편집해 3분 분량의 영상을 제작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1994년 우마 서먼 주연의 ‘펄프 픽션’을 시작으로 여배우의 발에 약간의 집착을 보였다.
‘킬 빌’ 시리즈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포함하여 그의 영화 대부분에는 적어도 한 번의 발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타란티노 감독은 과거 GQ와 인터뷰에서 “나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좋은 감독들의 영화에는 발이 많이 등장한다. 그것은 단지 좋은 방향이다. 나 이전에 발 페티시즘을 정의한 사람은 루이스 부뉴엘이었다. 히치콕도 그런 비난을 받았고 소피아 코폴라도 그런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디즈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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