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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다빈손 산체스에 이어 페드로 포로도 토트넘 팬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포로는 16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비활성화시켰다. 비활성화란 자신의 SNS 계정으로 들어오는 접속을 모두 막아버린 것이다. 비활성화일 때는 자신도 해당 SNS 계정에 접속할 수 없다. 스스로 투명인간이 되어버린 셈이다.
포로는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으나 2-3으로 역전패했다. 수비진 실수가 뼈아팠다. 포로도 비판의 대상으로 지목됐다.
토트넘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포르팅 CP에서 뛰던 포로를 영입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4번째로 비싼 이적료를 쓸 만큼 기대가 큰 영입이었다. 이전까지 오른쪽 수비가 약점으로 지목된 토트넘은 포로에게 기대하는 게 컸다.
하지만 본머스전 패배 직후 포로 SNS에는 각종 악플이 쏟아졌다. “수비를 그딴 식으로 할 거면 포르투갈로 돌아가라”, “너 때문에 졌다”, “악몽과 같은 수비수”라는 악성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렸다. 결국 포로는 SNS 계정을 비활성화해서 팬들과의 소통을 차단했다.
산체스는 더 심각한 비판을 받는다. 산체스는 이 경기에 선발로 뛴 선수도 아니다. 전반 35분에 클레망 랑글레가 부상을 당하자 산체스가 교체 투입됐다. 이때만 해도 토트넘이 1-0으로 앞소고 있었다. 그러나 산체스가 들어가자마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초반에는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토트넘 코칭스태프는 1-2 역전을 허용한 후반 13분경에 산체스를 다시 뺐다. 그리곤 아르나우 단주마를 투입했다. 굴욕적인 교체다. 산체스는 벤치로 돌아와 얼굴을 감싸 쥐었다. 토트넘 홈팬들은 산체스를 향해 야유했다. 산체스 대신 들어간 단주마는 후반 막판에 2-2 동점골을 넣었다.
산체스 역시 SNS를 비활성화했다. 토트넘 주장 위고 요리스는 산체스를 위로했다. 요리스는 “오랫동안 축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홈팬들이 우리 선수에게 야유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산체스는 경기장에 나올 때부터 야유를 받았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다시는 이런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페드로 포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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