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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김기현 당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한 것에 대해 "전광훈을 잘라야지 홍준표를 자른 건 완전히 오발탄"이라고 비판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물론 홍 시장님에 대해서도 100% 두둔할 수는 없다"며 "비공개로 문제제기를 하고 수용이 안 되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홍 시장님은) 최근에 극우와 단절하라는 타당한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김 대표는) 기분이 나쁘더라도 그 내용을 수용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합리적인 리더십이라기보다는 좀 감정적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하 의원은 ‘해촉에 용산(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담겨있다’는 주장에 대해 "과한 해석"이라며 "친윤쪽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말을 안할 뿐이지 (해촉은) 잘못한 거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광훈 추천 이중당적자들이 있고 그들이 우리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며 "이중당적자는 정당법상 범죄고 불법이기 때문에 김 대표가 이중당적자를 전수조사하고 정리하려는 노력을 하면 두분의 관계는 회복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전광훈 이슈의 시발점인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광훈 이슈가 시작된 게 김재원 최고위원부터 아니냐"며 "심각한 해당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윤리위원회에 올라가야한다는 생각이 당론인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때는 약간 뒷북 징계긴 한데 타이밍을 놓친 면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는 게 당내 다수 의견 같다"고 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4일 홍 시장의 해촉과 관련, 김 대표의 의중이 아닌 다른 윗선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홍 시장의 당대표 시절 김 대표가 대변인도 해서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면서 홍 시장이 MBC 100분 토론에서 ‘대통령이 정치초보’라는 발언을 한 것이 용산에서 거슬렸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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