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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형탁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몇 년 전 한참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던 심형탁이었지만, 가족의 투자 관련 문제로 약 2년간 활동을 못할 만큼 몸과 마음에 모두 상처를 받았다. “나 좀 살려주세요… 죽을 것 같아요”라며 당시의 심경을 밝힌 심형탁은 4년 넘게 함께해 온 라디오 방송 ‘컬투쇼’ 하차 직전, “노래 틀 때 사람들이 욕을 하는 것 같았다”고 스트레스로 환청에 시달렸던 경험까지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힘든 순간 옆을 지켜준 건 예비 신부 히라이 사야였다. 사야는 “드라마 보는 느낌…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며 현실이라고 믿기지 않는 사연에 놀라움을 드러냈고 “심 씨가 당사자니까, 더 힘든 상황이어서 그냥 옆에서 응원했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심형탁은 “사야는 하룻밤만 자면 잊는 성격이라며 다음 날 자고 일어나면 웃어 주었다”면서 눈물을 흘렸고, 사야도 “심 씨가 슬프면 나도 슬퍼요”라며 결국 눈물샘이 터져버렸다. 이어 심형탁은 생활이 힘들었을 때조차 곁에 남아준 사야에게 “저는 천사를 만난 거예요”라며 아낌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사야와 심형탁은 둘만의 추억의 음식인 닭 한 마리를 먹으러 단골가게로 이동했다. 사야가 한국에 처음 왔을 무렵 우연히 들어간 가게의 사장 부부 또한 20년이 넘은 일·한 국제 커플이었고, 그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었다. 심형탁은 닭 한 마리를 먹으며 “사야가 3명 낳자며… 2명도 괜찮지 않아요?”라고 2세 계획을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사야는 오히려 “심씨…파이팅”이라는 엉뚱한 대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심형탁이 “사야의 말 때문에 행복할 때가 진짜 많다”고 사랑꾼다운 면모를 드러내 흐뭇한 미소를 불렀다.
이수민은 리허설에 들어간 두 남자를 기다리며 “아빠는 오히려 걱정이 안 된다. 오빠가 걱정이다”라며 걱정과 함께 두 사람을 응원했다. 예상대로 원혁은 리허설에서 실수 만발이었고, 대기실에서도 사색이 된 얼굴로 긴장을 풀지 못했다. 이에 이용식은 원혁에게 “링거 하나 맞고 와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환기했다.
무대 시작 전, 긴장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이용식을 챙기던 원혁은 막상 본무대에 오르자 이용식과 포인트 안무였던 ‘등 대고 비비기’를 비롯해 ‘부비부비’까지 3개월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스킨십과 함께 무대를 마쳤다. ‘미스터트롯2’ MC 김성주의 “이쯤 됐으면 허락하신 거나 다름이 없다는 것 아니냐”는 말에 이용식은 “8부 능선까지는 올라왔다”며 재치있게 답했고, 관중들의 응원과 감동 속에 스페셜 무대를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이용식은 원혁에게 “진실로 수고했어”라는 인사를 전했고, 처음으로 이용식에게 인정받으며 북받쳐 오른 감정에 원혁은 눈물을 참아내지 못하고 오열했다. 이용식은 감동의 여운에 빠져 있는 원혁을 불러 제작진들에게 “끝까지 수고해 준 스태프들께 진심으로 감사해서…차렷, 경례!”라고 인사시키며 웃음으로 분위기를 풀어냈다.
한편 이날 ‘조선의 사랑꾼’은 분당 최고시청률 4.8%(닐슨코리아, 이하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2549 타깃 시청률은 0.6%를 기록했다.
[가족 문제, 환청 등 사연 고백하며 눈물 흘리는 심형탁/사진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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