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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채널S·MBN '오피스 빌런'에는 '거짓말 빌런'과 '내기 빌런'이 등장해 '빌런 감별단'을 충격에 빠트렸다. '거짓말 빌런'은 없는 형제를 필요에 따라 만드는 것은 물론, 자신이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와는 동창, 말만 하면 다 알법한 재벌 2세와는 연애 중이라고 자랑하며 거짓말을 일삼았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사생활에서 그치지 않고 업무에도 영향을 줬다. 그는 자격증 허위 기재는 물론 거짓 경력으로 일을 빼앗아 가는 데 이어, 남의 아이디어까지 훔쳐 가는 만행을 벌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은 "이런 걸 병적 거짓말, '공상허언증'이라고 한다"면서 "일반적으로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 정도인데, 이런 사람들은 습관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상처럼 거짓말을 한다. 우울증, 자존감 저하, 인격장애 등의 증상으로 거짓말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시도 때도 없이 '만 원 빵?'을 외치며 내기에 중독된 '내기 빌런'이 등장했다. '내기 빌런'은 커피를 시작으로 업무, 야근까지 온갖 것들을 걸고 내기를 즐겼다. 심지어 입사한 지 한 달 된 신입사원의 퇴사를 걸고도 내기를 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유튜버 풍자는 "내기를 빙자한 도박의 희열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같다"라고 의견을 냈다. 오진승은 "요즘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도파민은 일하면서 동기부여도 되지만 도파민에 계속 중독이 되면 더 센 자극을 받아야만 쾌감을 느낀다"라며 '내기'라는 자극에 빠진 '빌런'을 지적했다.
튀르키예 출신이자 13년 차 기자 및 방송인 알파고 국장은 "저 '내기 빌런'은 내기 과정에서 느끼는 쾌감이 목표"라면서 "그 쾌감을 안 주면 목표가 상실되는 것이다. 그가 내기 제안을 했을 때 '내기에 나쁜 트라우마가 있다. 진 걸로 하겠다'라며 흥미를 떨어뜨리면 내기에서 빠질 수 있다"라는 뜻밖의 해결책을 제안했다.
김 노무사는 "내기 골프 같은 사행성 행위는 회사 자체에서 금지다. 지속적인 내기는 감사팀에 제보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심하면 수사 의뢰도 가능하다"라고 조언을 더했다.
한편 '오피스 빌런'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5분에 채널S와 MBN에서 방송된다.
['오피스 빌런' 출연자들. 사진 = 오피스 빌런 제공]
노한빈 기자 1be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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