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폭탄” 소동 일으킨 범인… 잡고보니 수학여행 온 10대였다

▲지난 14일 제주국제공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수색하고 있는 경찰특공대. /제주경찰청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수학여행 중 ‘제주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메시지를 전송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항공보안법 위반(공항운영방해죄) 혐의로 A군(10대)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학여행으로 제주에 입도한 A군은 지난 14일 오후 4시58분께 제주국제공항 2층 12번 탑승구에서 친구의 사진에 ‘지금 폭탄을 설치했다’는 문구를 넣어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군이 소유한 휴대전화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메시지를 확인한 항공사 직원이 즉시 공항종합상황실에 신고했고, 대테러합동대응체제가 발령되는 등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큰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사진 속 배경을 분석해 숙박업소를 특정했고, 투숙 현황을 확인해 A군이 다니는 육지부 학교에 찾아가 A군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장난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서부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폭탄테러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돼 있는 상황 장난·허위신고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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