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입은 진→'다음 사람' 제이홉…BTS 완전체, 2번째 입대도 함께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본명 정호석·29)의 입대에 멤버들의 우정이 빛났다.

18일 제이홉은 강원도 원주시 육군 3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그는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한 뒤 다음 달 말 자대 배치를 받고 육군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1994년생인 제이홉은 지난 2020년 병역법 일부 개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만 30세가 되는 2024년 연말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이를 취소하고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제이홉은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소식 접하셨겠지만 입영 절차를 오늘부터 시작했다"며 "그렇다고 해서 바로 입대를 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막 슬퍼 안 하셔도 된다. 입대 전까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여러 가지로 찍어둔 것도 많고 보여드릴 부분들도 많을 테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팬들을 다독였다.

그는 "최근 라이브에서도 여러 가지로 할 수 있는 말들이 제한적으로 걸려있다 보니까 생일인데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여러 가지로 좀 조심스럽더라. 라이브를 할 때는 좋았지만 여러 가지로 심정이 좀 복잡했다"며 "이 플랜은 사실 작년부터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진 형 들어가고 나서 '난 이제 언제쯤 해야 할 것인가' 그런 부분을 생각해 봤을 때 하루라도 더 빨리 다녀와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맞겠다 싶어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제이홉은 별도의 행사나 인사 없이 차량에 탑승한 채 신병교육대 정문을 통과했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 또한 차량에 나눠 탑승한 채 들어갔다. 제이홉의 입대를 배웅하기 위해 멤버 모두가 모인 것.

이에 방탄소년단은 "제이홉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뷔와 리더 RM 역시 같은 사진을 게재했다. 특히 RM은 "see you soon… brother"이라는 인사를 남겼다.

공개된 사진에는 모두 모인 방탄소년단 7명의 모습이 담겼다. 센터를 차지한 제이홉은 짧은 까까머리를 한 채 하얀 티셔츠와 펑퍼짐한 바지 등 편안한 차림이다. 멤버들 또한 티셔츠와 재킷, 청바지 등 꾸밈없는 차림새다. 그중 지민이 진의 입대를 배웅하던 때와 같은 후드를 입은 것이 눈에 띈다.

또한 멤버들은 집의 입대 당시와 마찬가지로 제이홉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리며 유머러스한 포즈를 취했다. 방탄소년단의 전통이 된 듯한 포즈가 괜시리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바쁜 스케줄을 자랑하는 방탄소년단인 만큼 시간을 쪼개 함께한 멤버들의 우정이 감동을 더한다.

지난 8일 정국은 미국 패션 브랜드 C사의 앰버서더로서 홍보 행사 참석 차 LA로 출국했다. 16일에는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정국은 17일 오후 서둘러 귀국했다.

특히 군 복무 중인 진은 휴가를 나와 함께했다. 그는 녹색 베레모까지 착용한 군복 차림이다. 오른쪽 어깨의 태극기와 본명 '김석진'이 적힌 이름표, 주머니 위에 자리한 '대한민국 윤군 ROKA' 소속군 휘장, 조교 자격심사 합격자로 조교로 복무 중임을 뜻하는 '조교' 휘장 등이 눈길을 끈다. 왼쪽 주머니에는 일명 '작대기' 두 개의 일병 계급장도 자리했다.

지난 2월 제이홉이 알리자 진은 "어서 와"라는 댓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제이홉이 "주말 잘 보내시고 전화 땡큐"라고 말하자 진은 "나는 이제 곧 일병이라네. 혹시 눈 마주치면 눈 마주칠 생각 말길. 나는 일병이고 너는 훈련병이니"라는 농담을 하기도.

뿐만 아니라 제이홉이 경례하는 이모티콘을 사용하자 "어허 경례의 각도는 손목과 하박이 일직선을 유지해야 하며 지면으로부터 45도 상박은 30도에서 45도를 유지해야 한다네"며 맞받아 치기도 했다. 제이홉도 "호랑이 조교이시네"라며 거들었다.

이번에도 진은 제이홉의 입대 배웅 사진을 게재하며 "다음사람"이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유쾌한 진의 마중이 제이홉에게 든든함을 안길 듯하다.

한편 제이홉은 맏형 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군 복무를 수행하게 됐다. 진은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2024년 6월 12일 전역 예정이다. 제이홉의 전역 예정일은 2024년 10월 17일이다.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는 방탄소년단 제이홉. 사진 = 제이홉, 방탄소년단]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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