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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 대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보도된 WP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전쟁을 치른 국가들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며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거나 그들(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문제가 일본과의 협력을 미루기에는 너무 시급하다”면서 일부 비판론자들은 이를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며 “(국민들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 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를 양국 국민이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동맹”이라며 “무엇보다도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공을 당한 상태이고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그러나 어떻게, 무엇을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선 우리는 우리 나라와 전쟁 당사국들간 다양한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WP는 윤 대통령이 이번 방미 때 심각한 탄약 부족 상태인 우크라이나에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처럼 포탄을 공급하라는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막대한 양의 탄약을 비축하고 있음에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보내는 것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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