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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경기도교육청 전경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경기 수원시의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 중 정치 편향적인 발언을 반복하자 학생이 경기도교육청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학교 측은 항의한 학생과 해당 교사를 모두 불러 진상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해당 선생님이 ‘다음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해명할 것’이라고 해 조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30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의 한 중학교 50대 교사 A씨는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사회 수업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옹호하는 식의 발언을 반복적으로 했다고 한다.
이 학교에 다니는 B(15)군은 “선생님이 ‘윤 대통령이 술 마시며 일을 한다’ ‘이재명은 불구속이라 무죄고 국민의힘 의원은 구속영장 심사 단계까지 갔으니 무조건 유죄’라는 식의 검증되지 않은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방송된 내용을 인용하며 “중국과 무역이 끊긴 것은 윤 대통령은 외교를 못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했다고 한다.
B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C(15)군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했다.
그는 수업 내용 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불편했던 적이 잦았다고 한다. C군은 “수업 시간에 뜬금없이 정치 관련 이야기를 해 듣기 불편했다”고 했다.
학생들 주장에 따르면 교사 A씨는 윤 대통령이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한 공약에 대해 “‘석열이형’ 찍은 ‘2찍남’들은 멍청하다”는 말까지 수업 중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2
찍남’은 온라인상에서 지난 20대 대선에서 기호 2번을 뽑은 남성들을 비하할 때 주로 쓰는 용어다.
교사 A씨는 학교 측 진상 조사에서 “뉴스와 교과서 내용을 섞어서 중립적으로 전달하려 했다”며 “작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수업해 특별한 문제가 없었는데, 학생과 학부모가 오해를 한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오해가 있다면 (A씨가)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면서도 “특별한 문제 없이 끝난 사안이라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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