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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SG증권(소시에테제네랄)발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폭락한 대성홀딩스·세방 등 8개 종목 주식을 연예인이나 재계 인사뿐 아니라 정치인 등 고위공직자도 상당수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주식을 보유하다 폭락장의 피해를 본 이들도, 최근 주식을 매도해 피해를 면한 이들도 있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30일 이 매체가 관보에 공개된 ‘2023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정치인·공직자들이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에 영향을 받은 8개 종목을 수백만~수억원대 규모로 보유 중이거나 보유했었다.
8개 주식은 삼천리·대성홀딩스·서울가스·세방·다올투자증권 등 코스피 상장사 5곳과 하림지주·다우데이타·선광 등 코스닥 상장사 3곳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배우자 명의로 세방 주식 2980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신용거래로 추가 매수한 1000주가 더해진 수치다. 다우데이타 주식도 지난해보다 1254주 늘어난 1554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이 공개된 지난 3월 말 거래가 기준 약 2억원이 넘는 규모인데, 박 구청장이 신고한 주식 총액(4억2000만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세방 주식은 지난해 4월 1만원대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 2월 최고가(5만2900원)를 기록했다가 최근 다시 1만원대로 떨어졌다. 다우데이타 역시 지난해 4월 1만3000원대로 시작해 지난 2월 최고가(5만5000원)를 기록한 뒤 며칠 전 1만6000원대로 폭락했다.
박 구청장은 “배우자가 주식 관련 유명 유튜브로 알게 돼 지난해 5월과 7월 다우데이타와 세방에 각각 투자했다”면서 “중간에 많이 올랐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낙폭이 커) 1억원 정도 손실을 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연소로 강원도의원에 당선됐던 박대현 의원(국민의힘·화천)도 대성홀딩스 주식 1349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돼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9월쯤 지인 소개로 주식을 구매해 올해 초 모두 팔았다”면서 “관보에는 최근의 변동내역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대성홀딩스 주식은 지난해 9월 8만원대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 3월 최고가(13만9000원)를 기록했다. 하락세 전 주식을 매도한 박 의원은 매수·매도 시점으로 보아 1.5배 가까이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까지 8개 종목에 속한 주식을 보유했다가 올해 재산신고 전 전량 매도한 공직자도 있다.
국립대 총장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이원희 한경대 총장은 세방 주식 2600주를 모두 팔았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다우데이타 2000주를 보유했다가 매도한 기록이 있다.
오 부시장은 “주식 초보자인 상태에서 어떤 주식인지 잘 모르고 샀다”면서 “(지난해 8월) 서울시에 들어온 이후 (다우데이타를 포함해) 모든 주식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등은 폭락주를 소액 보유했다.
유 의원은 배우자가 하림지주 848주를 갖고 있다. 이신우 국회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실장과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의 배우자도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각각 300주씩 보유하고 있다.
이새날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역시 배우자 명의로 지난해까지 대성홀딩스 주식을 100주 가지고 있다가 최근 90주를 매도해 현재 10주만 소유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검찰은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고 있다.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세력은 이들 8개 종목이 유통가능주식 비율이 낮아 적은 물량으로도 쉽게 주가를 조작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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