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향한 망언' 경력 50년 EPL 해설가, 英 현지서 인종차별 맹비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영국 현지 해설가가 손흥민의 볼경합 상황에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리버풀전 득점과 함께 올 시즌 리그 10호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7시즌 연속 10골을 돌파하는 맹활약을 이어갔다.

리버풀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 대해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 마틴 타일러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손흥민은 후반 7분 리버풀 각포의 드리블을 저지하는 상황에서 손을 사용했고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마틴 타일러는 '무술(martial arts)'이라고 언급했고 곧바로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왔다.

영국 미러는 경기 후 다양한 팬들의 분노 섞인 반응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타일러를 향해 축구팬들이 비난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의 경기 중 행동에 대해 무술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 77세인 타일러는 지난 1990년부터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로 활동해왔다. 지난 1970년대부터 해설가로 활약한 타일러는 지난 2003년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선정한 10년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해설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해설가 타일러는 손흥민을 향한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영국 현지에서 맹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타일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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