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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그가 주가조작단 의혹을 받는 이들과 사업적으로 밀접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앞서 임창정은 지난해 12월 20일 라덕연 대표의 VIP 투자자 골프 모임에 참석해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투자 권유의 뜻은 없었고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고, 라 대표도 "임 씨는 피해자일 뿐"이라며 감쌌다.
SBS는 1일 “이들이 단순 투자 관계를 넘어 사업적으로 밀접했던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어 “임 씨 소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에는 부인 서하얀 씨뿐 아니라, 라덕연 대표의 측근으로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변 모 씨와 안 모 씨도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씨의 발언 내용과 함께 얽히고설킨 관계까지 알려지면서 라 대표 측이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투자금 모집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앞서 가수 박혜경 씨도 라 대표 측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전속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그 계약금을 투자금으로 맡겼고, 방송인 노홍철 씨도 이들로부터 투자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JTBC도 이날 지난해 12월 주가 조작단 지주사인 골프 회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영상 속 임창정이 투자자 앞에 나서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라고 크게 묻자 곳곳에서 "믿습니다!", "할렐루야!"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창정은 주가 조작단 총책으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를 '종교'로 치켜세우며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해산시킬 거야. XXX들아"라고 수익률을 올려주지 않는다면 해산시키겠다고도 했다.
임창정이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추측되는 이 모임엔 가수 박혜경도 참석해 노래를 불렀다고 JTBC 뉴스룸은 전했다.
라 대표 측이 임창정을 비롯한 연예인들에게 접근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들의 관계가 투자자 피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검찰과 금융당국 수사로 밝혀질 전망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SBS, JTBC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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