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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29·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31) 토트넘 감독대행이 정식 감독을 맡아도 팀을 잘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인은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을 통해 “토트넘 선수들 모두 라이언 감독대행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나 역시 메이슨 감독대행을 믿는다. 메이슨 대행은 감독으로서 자질을 모두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슨 대행은 토트넘 유스팀부터 시작해서 현재 위치까지 올라온 인물이다. 누구보다 토트넘을 잘 아는 지도자다. 그의 태도 및 야망을 보면 토트넘 선수들에게 엄청난 열정을 불어넣어주는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감독 선임은 구단 수뇌부에서 결정할 일이다. 케인은 “새 감독을 선임하는 건 구단과 회장의 몫”이라면서도 “메이슨 대행이 팀을 이끈 최근 3경기에서 선수단 모두 승리를 하고자 메이슨을 잘 따랐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케인은 “우리에겐 리그 3경기가 더 남아있다. 멀리 보지 않고 당장 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구단은 선수들을 위해, 팬들을 위해, 토트넘의 미래를 위해 최적의 감독을 데려올 것이다. 기다리며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3월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다. 콘테 체제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가 임시 감독을 맡았으나 1개월 만에 경질됐다. 그 후임으로 메이슨이 감독대행을 맡았다.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 경질 후 감독대행을 했던 메이슨은 젊은 나이에 또다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2023-24시즌이 되면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토트넘이다. 여러 후보가 거론된다.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후보에 올랐으나, 메이슨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 수도 있다.
1991년생으로 올해 겨우 만 31세인 메이슨 감독대행은 1999년부터 토트넘 유스 선수로 활약했다. 2008년에 프로 데뷔한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2016년까지 뛰었다. 프로 초기에는 하부리그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2014-15시즌과 2015-16시즌에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 시기에 손흥민(30)과 함께 합을 맞췄다.
메이슨은 끔찍한 부상 탓에 일찍 은퇴했다. 헐시티에서 뛰던 2017년에 첼시전에서 게리 케이힐과 충돌해 두개골 골절 부상을 입었다. 목숨을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그에게 의료진이 은퇴를 권유했다. 결국 만 26세에 축구선수 커리어를 끝냈다.
메이슨의 두개골 부상 직후 축구계에는 뇌진탕 이슈가 불거졌다. 이 때문에 유소년 경기에서 헤더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메이슨 역시 “머리는 신체에서 가장 약한 부위다. 특히 뇌 부상은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애햐 한다”고 주장했다.
선수 은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토트넘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그는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 2021년에 무리뉴 감독 후임으로 임시 감독을 맡아서 7경기를 이끌었고, 올해에는 3경기를 지휘했다. 올 시즌 3경기 성적은 1승 1무 1패다. 맨유전 2-2 무, 리버풀전 3-4 패, 크리스털 팰리스전 1-0 승리을 거뒀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과 해리 케인, 메이슨 부상 장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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