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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파드레스가 다음 시즌 전에 가능하면 이적을 모색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잠잠하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불거졌다. 디 어슬래틱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데니스 린이 11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팬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한 팬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유틸리티 롤로 옮기고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다시 2루로 보내면서 좀더 전통적인, 때려 부수는 1루수를 영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데니스 린은 “김하성이 계속해서 메이저리그에서 패스트볼에 대한 투쟁은, 적어도 이 질문을 가치 있게 한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34경기서 109타수 25안타 타율 0.229 3홈런 10타점 11득점 OPS 0.686이다. 지난해 150경기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58득점 OPS 0.708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냉정히 볼 때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이한 올 시즌에도 김하성에게 공수겸장 중앙내야수라는 말을 붙이긴 어렵다.
특히 패스트볼 대응력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온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해 패스트볼 타율이 0.143으로 작년 0.264보다 확연히 떨어진다. 5월 들어 타율 0.304로 살아났지만, 4월 부진이 크게 반영된 수치다. 패스트볼 장타율도 작년 0.391서 올해 0.179로 좋지 않다.
김하성은 최근 오프시즌이면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개인훈련을 한다. 지난 겨울 두 사람은 나란히 방망이를 든 손의 위치를 가슴 부근으로 내려 히팅포인트까지 가는 시간을 줄이고자 했다. 더 빠른 공에 컴팩트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정후는 사실상 실패하고 예년의 폼으로 돌아갔고, 김하성의 4월 부진도 그 여파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샌디에이고로선 기왕이면 공수겸장 중앙내야수가 욕심 날 수 있다. A.J 프렐러 단장이라면 잰더 보가츠만으로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도 김하성의 타격, 특히 패스트볼 대응력에 대한 고민은 있는 듯하다. 데니스 린은 “이러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김하성은 계속해서 타석에서 조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데니스 린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는 기본적으로 “극단적 수비 시프트가 금지된 상황서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는 내야 오른쪽에서 매우 귀중한 역할을 했다. 김하성은 디펜시브 런 세이브 메이저리그 1위이며, 이 명단에서 최선의 선택은 김하성을 계속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유격수로 뛰는 게 훨씬 더 가치가 있을 것이다. 나는 샌디에이고가 다음 시즌 전에 가능하면 이적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이 잠정적으로 예정된 서울 시리즈(2024시즌 LA 다저스와의 고척 2연전, 사실상 확정)를 앞두고 팬층의 많은 부분을 달랠 수 있는 김하성을 보유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어쨌든 그동안 이상적인 로스터 구성과는 거리가 멀었다”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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