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아스톤 빌라(AV) 원정에서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린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히샬리송과 함께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오프사이드 반칙을 4차례 범했다. 토트넘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4분에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골 포스트를 강타하고 나왔다. 부심은 뒤늦게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후반 18분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손흥민이 수비진 사이로 들어가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이 쇄도해 2-2 동점골을 넣었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이전 경기들을 보면 손흥민은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리는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유독 오프사이드에 자주 걸렸다. 다 이유가 있었다. 아스톤 빌라가 마음먹고 오프사이드 함정을 걸었기 때문이다.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아스톤 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11월 이후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오프사이드를 유도한 팀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상대 오프사이드를 무려 92회나 유도했다. 해당 부문 2위 팀은 65회에 그친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경기력을 평가하며 “손흥민은 이날 오프사이드만 4차례나 걸렸다. 수비 라인을 뚫을 방법을 못 찾았다”고 표현했다. 평점은 4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점수다.
또한 이 매체는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지나치게 늦게 들어서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대행을 더 심하게 좌절시켰다”고 덧붙였다. 부심은 토트넘 1차 공격 시퀀스가 다 끝난 이후에도 깃발을 들지 않다가, 토트넘이 2차 공격을 전개할 때쯤 깃발을 들곤 했다.
토트넘의 부진이 깊다. 토트넘은 최근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승점 4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경기당 승점 1도 못 챙기는 꼴이다. 순위는 6위다. 7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 동률이 됐다. 토트넘보다 1경기 덜 치른 5위 리버풀(승점 62)은 한참 앞에 있다. 갈 길이 먼 토트넘이다.
[오프사이드 깃발,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