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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분노했고, 폭발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과르디올라 감독 분노 대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다. 분노 이유는 맨시티의 EPL 일정 때문이다.
맨시티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 에버턴과 EPL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고 맨시티 원정 경기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14일 오전 4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헤타페와 경기를 이미 치렀다.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승리했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이 경기가 펼쳐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분노한 이유가 여기 있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만난 팀이다. 지난 10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는 18일 맨시티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가 맨시티 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4강 2차전을 치를 수 있다. 이것이 과르디올라 감독 분노의 핵심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심 에버턴과 경기가 13일에 치러지기를 바랐지만, EPL은 맨시티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 것이다. 맨시티는 에버튼전을 앞두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경기를 하고 쉬는 중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UCL 우승에 특히 목말라 있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UCL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래서 더욱 민감하고 예민하다. 그는 EPL 사무국이 맨시티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 주말 EPL 일정에 화가 많이 났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나는 EPL이 레알 마드리드를 돕고 싶어한다. 나는 이것을 확신한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우리는 토요일 경기를 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우리는 하루 더 회복해야 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하루 더 줄어들었다. 정말 불편한 스케줄"이라고 덧붙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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