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부터 블랙핑크 제니까지…제76회 칸영화제, 성대한 막 오른다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없지만 장편 5편, 단편 2편이 세계 관객에게 선보여진다.

올해 76회째를 맞는 칸 국제영화제가 현지시간 16일 개막해 27일까지 열린다.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의기투합한 영화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로써 송강호는 8번째, 김 감독은 3번째로 칸에 향하게 됐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송강호)이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블랙 코미디다. 오는 25일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개되며 송강호, 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이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배우 송중기는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화란'을 통해 처음 칸에 진출한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에 몸담은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이름을 올렸다. 송중기, 김 감독은 배우 홍사빈, 가수 겸 배우 비비와 함께 여러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배우 이선균은 영화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두 편이 초청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비평가 주간으로 향하는 '잠'은 유재선 감독이 연출했으며 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은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상영된다.

'칸 단골' 홍상수 감독은 '우리의 하루'로 12번째 칸에 진출한다. 감독 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우리의 하루'에는 홍 감독의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출연한다. 홍 감독은 그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2), '그 후'(2017) 등으로 칸에 입성한 바 있다.

글로벌 인기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연기 데뷔작인 드라마 '더 아이돌' 역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제니는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아이돌'은 떠오르는 팝 아이돌을 둘러싼 모든 관계와 음악 산업 세계를 다룬다. 팝가수 위켄드가 제작과 배우로 참여했고 샘 레빈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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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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