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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FC바르셀로나 팬들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 이름을 연호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에서 에스파뇰을 4-2로 꺾었다. 이로써 리그 3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승점 85가 되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위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승점 71이다.
남은 4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모두 패하고, 레알 마드리드가 모두 승리해도 둘의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바르셀로나는 4경기를 남겨둔 채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무려 4년 만의 우승이며, 리오넬 메시(35·PSG) 이적 후 첫 우승이다.
바르셀로나 팬들의 기쁨은 절정에 달했다. 이들은 우승을 확정하자마자 길거리로 쏟아져나와 우승 파티를 즐겼다. 홍염을 터트리고 깃발을 휘날리는 팬들 때문에 도시 곳곳이 마비됐다. 최근 나폴리가 세리에A 조기 우승하고 밤새 파티를 벌인 모습이 연상된다.
이들은 바르셀로나 응원가를 부르는 게 질렸는지 갑자기 라이벌 팀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이름을 외쳤다. 비니시우스를 찬양한 게 아니다. “비니시우스는 죽어버려라!”를 반복해서 소리쳤다.
비니시우스를 비판하는 노래는 바르셀로나 팬들만 부르는 게 아니다. 지난 7일에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오사수나 경기에서는 오사수나 팬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비니시우스를 저주했다. 비니시우스는 이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해 레알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비니시우스는 현 시점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측면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리그 31경기 출전해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 랭킹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개·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25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올해 3월에 열린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는 1도움을 기록했다. 비니시우스는 바르셀로나 수비수들과 경기 내내 신경전을 벌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경기에서 1-2로 졌다.
[우승 축하 파티, 비니시우스. 사진 = 바르셀로나 SNS·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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