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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페르난도 요렌테(38)가 축구화를 벗는다.
요렌테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린 시절 프로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 결국 그 꿈을 이루었다. 운이 좋게도 커리어 내내 멋진 기회를 받아서 성공적인 축구선수로 활약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정말 오랜 세월 동안 헌신하고, 희생하고, 열정적으로 뛰었다. 여러 훌륭한 팀에 소속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내가 몸담았던 모든 팀에 자부심이 있다. 내게 기회를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요렌테는 “수년간 내게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축구선수로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한 건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훌륭한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고 회상하며 은퇴 소식을 직접 알렸다.
1985년생 만 38세 요렌테는 스페인 출생으로 2003년에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10년간 뛰다가 유벤투스(이탈리아), 세비야(스페인), 스완지 시티(잉글랜드)를 거쳐 2017년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 백업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이 요렌테의 인생 경기로 남아있다. 당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도 기적을 쓰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리버풀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랐다.
요렌테는 2019년에 토트넘을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에서 한 시즌 반을 보내고 우디네세로 이적한 후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에이바르 소속으로 활약했다. 일생 동안 ‘사자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요렌테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A매치 24경기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이 시기에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12 우승에 힘을 실었다. 요렌테는 프로선수로서 총 393경기 출전해 134골 41도움을 남기고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요렌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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