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공을 잡겠다는 투지는 신인보다 더 뜨겁다'
허경민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키움의 경기에서 3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연승을 기록중인 두산은 1회초부터 화끈한 타선이 폭발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을 상대로 1회초 1사 박계범의 좌전상 2루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1회초 2사 1,2루에서 양석환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로하스가 다시 볼넷을 얻어 2사 1,2루 찬스에서 허경민은 정찬헌의 7구 129km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두산은 1회초 4득점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허경민은 수비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5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은 두산 이형범의 139km 투심을 때렸다. 타구는 높이 떠서 3루 두산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은 파울타구를 향해 쫓아갔다.
타구를 바라보던 두산 고영민 코치와 다른 코치들은 볼이 더그아웃 라인 안으로 들어오자 파울로 생각하고 허경민의 돌진이 멈출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뜨거운 투지의 허경민은 볼을 잡겠다는 생각만으로 더그아웃 안으로 들어와 볼을 잡기 위해 넘어졌다.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넘어진 허경민에게 고영민 코치는 뒤에서 부축을 하자 허경민은 아무이도 없다는 듯 자신의 수비 위치로 씩?션構 달려갔다. 더그아웃의 코치와 선수들은 허경민을 향해서 박수를 쳤다.
▲ 고영민 코치가 더그아웃 안으로 달려오는 허경민을 피하고 있다.
▲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넘어진 허경민을 부축하는 고영민 코치.
▲허경민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 3루 수비 위치로 향하고 있다.
허경민은 키움 김휘집 다음 타석인 이원석의 타구도 다시 두산 더그아웃까지 달려간 한 손으로 펜스를 잡으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두산은 키움과의 치열한 타격전 끝에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하며 9-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5연승을 기록하며 19승 16패 1무를 기록했다.
두산 이원재는 1군 첫 선발 데뷔전에서 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실점 3실점을 기록했다. 키움 선발 정찬원은 4이닝 5ㅣ안타 1탈삼진 2사사구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한편 18일 경기에서는 두산은 김동주를 선발로, 키움은 안우진을 예고했다.
[두산 주장 허경민이 김휘집의 타구를 잡기 위해 두산 더그아웃까지 달려들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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