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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액의 암호화폐 투자·보유 논란에 휩싸였다가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면서 두둔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21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전날 봉송된 CBS 라디오에 출연해 양이원영 의원을 겨냥해 "(옹호하면) 욕먹는 거 뻔하다. 상식적으로 정상적인 사람들한테 욕먹을 발언을 한다"며 "이는 그 층(강성 지지층)에 호소할 수 있고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진중권 교수는 "여태까지 강성들이 대부분 다 그래서 공천도 받고 최고위원도 되지 않았나"라면서 "김 의원 같은 경우 누가 봐도 의원 자질이 상당히 미흡하지 않나. 그런데도 (후원금 1위를 차지한) 후원회는 뭔가"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본색을 드러낸다고 하면서 원색적으로 비판하고 이러는 것이 강성 지지층들을 가지고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민주당에서 망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을 두고는 "이재명 체제 내에서 '그들'이 자기 편이기에 잘라내지 못하는 것"이라며 "일부 사람들의 움직임이 아니다. 김남국 의원을 비판했던 청년 정치인들을 무차별 폭격을 했다. 이들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해선 "지금 '수박' 타령하고 사냥하는 사람들을 나서서 말려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을 보게 되면 무슨 홍위병들의 난이 일어난 것처럼 보인다. 자유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의미가 담긴 단어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지난 대선 당시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 측근 등 비명계를 비난할 때 쓰는 용어다.
진 교수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강성 지지층은) 문자부터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욕들을 하고 있다"면서 "적개심을 보여주고 있고. 그럼 이 사람들(비판하는 이들)이 침묵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을 옹호한 양이 의원을 향해 "후안무치한 '남국 수호'"라며 "양이 의원은 김 의원을 선량한 600만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치부하고, 민주당의 도덕적 잣대가 지나치게 높아서 코인 사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뱉었다"고 직격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양이 의원에게 '남국 사태'로 명명되는 수백억대 코인 게이트쯤은 도덕적 관점에서조차 별일이 아닌 것 같다"며 "민주당을 둘러싼 숱한 범죄 혐의들, 남국 사태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민주당은 폐당이 답'이라는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수호'를 외치며 국민을 분노케 했었던 민주당이 이젠, '남국 수호'를 외친다"며 "국민으로부터 '폐당 선고'를 받기 전에 부디 반성이라는 것을 해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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