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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2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이날 한 개의 안타를 생산하는데 성공하며 지난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세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4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보름째 도루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시즌 도루가 14개에 머무르게 됐다.
배지환은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갈렌의 5구째 높은 93.9마일(약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첫 타석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곧바로 안타를 뽑아냈다.
배지환은 3-1로 역전에 성공한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갈렌의 초구 92.4마일(약 149km) 몸쪽 포심을 공략했고,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다. 세 경기 연속 안타. 안타를 생산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도루자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1루 베이스에 안착한 배지환은 도루를 시도하기 위해 간을 보던 중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애리조나 배터리가 이를 모를 리 없었다. 애리조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는 2루를 향해 강하게 공을 뿌렸고, 배지환을 저격하는데 성공했다. 워낙 빨랐던 모레노의 송구에 배지환은 넉넉하게 아웃판정을 받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 추가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배지환은 3-2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바뀐 투수 카일 넬슨과 맞붙었다. 배지환은 넬슨과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몸쪽 포심을 받아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3-4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3회 오스틴 헤지스의 안타와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카를로스 산타나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6회 조시 로하스의 몸에 맞는 볼, 케텔 마르테의 안타와 더블스틸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코빈 캐롤의 적시타로 간격을 1점차로 좁혔다. 그리고 6회초 파빈 스미스가 역전 투런포를 터뜨려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재역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피츠버그는 3-4로 무릎을 꿇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3타점 3루타를 친 키브라이언 헤이스, 리드를 되찾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린 후 기뻐하는 파빈 스미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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