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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내용은 이랬다. 김민재측이 내건 조건은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였다. 미러는 “맨유는 김민재 영입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김민재의 에이전트는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할 수 있는 팀에 입단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맨유와 김민재측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맨유가 ‘하늘이 두쪽 나지 않는 이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20일 밤과 21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경기 결과, 맨유는 거의 4위를 확정했다. 반면 리버풀은 자력 4위는 물건너갔기 때문이다.
우선 맨유는 20일 밤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에서 카이세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21승 6무 9패 승점 69점을 기록했다. 3위인 뉴캐슬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차에 밀려 4위 에 머물렀다. 뉴캐슬과 맨유는 앞으로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3위와 4위를 나눠 가질 것이 확실시 된다.
반면 7연승으로 맨유를 승점 1점차까지 따라붙었던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1-1로 비기는 바람에 승점 1점을 추가하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4위 맨유와는 승점 3점차. 게다가 맨유는 2경기, 리버풀은 1경를 남겨두고 있기에 리버풀이 남은 경기에 승리하더라도 맨유가 2경기중 최소 한 경기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4위를 확정할 수 있다.
이렇게 맨유가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확정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기 때문에 김민재와의 계약서 사인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맨유와 김민재측은 거의 구두합의를 해놓았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맨유는 지난 해 9월부터 김민재에 관심을 보였고 그동안 숱한 공을 들였다. 시즌 후 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인을 받을 계획이다. 맨유는 이적료 6500만 유로, 약 930억원을 지불하기로 이미 밝혔기에 나폴리가 거부할 명분이 사라졌다. 나폴리가 원하는 금액보다 약 200억원을 더 찔러주는 규모이다.
김민재의 연봉도 확정된 상태이다. 이미 이탈리아 매체는 “김민재 에이전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민재 영입은 실질적으로 마무리 됐다”며 “김민재는 나폴리가 지급해 줄 수 없는 연봉 900만유로, 약 129억원에 맨유와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아웃 금액과 연봉이 확정되었고 이제 남아 있던 마지막 조건인 맨유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도 거의 결정됐다. 사인만 남은 것이다.
한편 맨유가 김민재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은 김민재의 뛰어난 수비 능력 뿐 아니라 현재 수비진 뎁스가 깊지 않기 때문이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주전 수비로 나서는 가운데 중앙 수비진은 믿음직 스럽지 않다. 그래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로프를 보내고 그 자리에 김민재를 투입할 생각이다.
[김민재와 맨유 선수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 관련 소셜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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