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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스널 팬들이 기죽어 있는 선수단에게 힘을 실어줬다.
아스널은 21(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졌다. 이로써 승점 추가에 실패한 아스널은 남은 1경기 성적과 무관하게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만약 이날 아스널이 이겼다면 1위 맨체스터 시티를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하여 맨시티와의 간격이 4점이 됐다. 아스널은 1경기만 남았고, 맨시티는 3경기 남았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가 없었음에도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아스널은 점유율 82대18로 노팅엄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슈팅 9개 중에 골대로 향한 슈팅은 3개, 유효 슈팅 3개 중 골문 안으로 들어간 건 없다. 노팅엄 질식 수비에 막혀 눈물을 흘렸다.
반면 노팅엄은 전반 19분 역습 찬스에서 선제골을 넣어 1-0 리드를 유지했다. 아워니이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아론 램스데일 골키퍼 사이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노팅엄은 점유율 18%로 우승했는데, 해당 기록을 수집하기 시작한 2003-04시즌 이래로 프리미어리그 최소 점유율 승리로 기록됐다.
아스널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물거품이 됐다. 그럼에도 아스널 원정팬들은 끝까지 선수단을 응원하며 기를 세워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아스널의 패배로 경기가 끝나자 아스널 팬들은 ‘아르테타 감독님, 우린 당신을 믿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아스널 선수단은 고개를 숙인 채 원정팬 앞에 가서 인사를 했다. 이때도 아스널 팬들의 응원 구호는 이어졌다. 올 시즌 중 248일간 1위 자리에 있던 아스널은 시즌 막판 중요한 순간마다 승점을 확보하기 못해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근 수년 성적과 비교하면 아스널의 준우승은 대단히 박수받아야 할 성과다. 아스널이 TOP 4에 들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게 된 건 무려 7년 만의 일이다. 현재 아스널 1군 선수 가운데 아스널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뛰어본 선수는 그라니트 자카(30)뿐이다.
아스널의 리그 최종전은 오는 29일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상대는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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