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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스타는 21일 ‘맨시티 팬들 프리미어리그 우승 자축하며 빈병 들고 아스널 조롱’이라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21일 새벽 영국 노팅엄의 시티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무너졌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아스널은 남은 1경기 성적과 관계없이 우승은 물건너 갔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렸던 아스널은 4월과 5월 부진한 탓에 2위로 만족해야했다.
반면 1위는 맨체스터 시티가 차지했다. 아스널이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첼시전을 앞두고 있는 맨시티는 자동적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최근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되자 팬들은 홈 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몰려가 3연패를 축하했다. 특히 일부 팬들은 우승을 자축하면서 빈병을 들고 아스널을 조롱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빈 물병을 든 것이 왜 아스널을 조롱한 것일까? 축구에는 ‘보틀 잡(bottle job)’이란 용어가 있다.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아서 리드를 날리는 축구 선수나 축구 팀’을 의미한다. 중요한 순간이나 마지막 순간에 실수를 하는 바람에 승리를 날리거나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다는 뜻이다.
아스널이 올 시즌 바로 ‘보틀 잡 챔피언’이라는 소리를 듣게 댔다. 최근 더 선이 ‘아스널은 보틀 잡 세계 챔피언’이라는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오랫동안 1등을 달렸지만 최종 우승을 못한 ‘바보팀’으로 소개했었다.
더 선의 보도를 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지난 30년간 시즌 내내 1등을 하다 막판에 뒤집어져서 우승을 놓치는 악몽같은 일을 되풀이 하는 팀의 대명사가 바로 아스널이었다.
특히 올 시즌이 그랬다. 스포트바이블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아스널은 이번 시즌 무려 93% 기간 동안 리그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우승은 맨시티의 차지였다.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이렇게 장기간 1위를 달리고도 우승을 못한 팀은 아스널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사실 아스널은 뒷 마무리를 못하기로 유명했다. 종전 불명예 기록도 아스널이 갖고 있다. 2002-03 시즌때 아스널은 시즌의 71% 기간동안 선두였다. 하지만 맨유의 추격에 결국 승점 5점차로 우승을 날려버렸다. 올 시즌 이 기록을 아스널이 깬 것이다.
반면 맨시티는 현재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역전 우승’으로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맨시티가 엘링 홀란드라는 괴물을 앞세워 3연패를 달성했지만 아스널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고질병을 갖고 있는 ‘리그 최고의 보틀러’라는 것이 팬들의 생각이면서 언론의 생각이다.
그래서 맨시티 팬들은 우승을 자축하면서 우승을 놓친 아스널을 조롱하기위해서 빈 물병을 들고 축하 행살르 벌인 것이다.
[시즌 막판 부진으로 우승을 놓친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 반면 리그 3연패를 달성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 더 선]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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