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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0)과 루카스 모우라(30)가 서로를 껴안고 한참 울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1-3 역전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8위로 떨어졌다.
이 경기는 토트넘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는 모우라를 비롯해 이적이 유력한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등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토트넘 만원 관중이 운집했다. 각 선수의 가족들도 경기장을 찾아 홈 최종전을 응원했다.
모우라는 이번 경기에 앞서 토트넘과의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토트넘과 모우라의 계약 기간이 올 시즌에 끝난다. 모우라는 재계약 없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18년 1월에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우라는 토트넘 소속으로 219경기 출전해 38골을 기록했다. 모우라가 토트넘에서 뛴 5년 반이라는 세월 동안 손흥민은 항상 그의 곁에 있었다. 이제 이 둘은 서로 다른 곳에서 뛸 예정이다.
모우라는 마지막 홈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토트넘이 1-2로 역전을 당한 후반 21분에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대신해 모우라가 들어갔다. 모우라는 6만여 토트넘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은 이날 1-3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토트넘 모든 선수단과 가족들이 그라운드로 내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모우라가 주인공이었다. 각 선수들은 모우라와 진하게 인사했다. 그중에서도 손흥민은 모우라와 1분 가까이 포옹하며 서로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모우라는 지난 몇 년간 함께 생활할 때 가장 성실하고 밝은 친구였다. 내가 많은 걸 느끼도록 해준 친구다. 무엇보다 모우라는 항상 긍정적이다. 모우라와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축구를 하다 보면 선수든 감독이든 우리 모두 팀을 떠나는 날이 온다. 헤어지는 과정은 축구에서 당연한 일이다. 모우라가 앞으로 어디에서 뛰든 항상 응원하겠다”고 인사했다.
[사진 = 토트넘]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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