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박해민(LG 트윈스)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박해민이 20일 기준, LG의 40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으며 39경기에 선발로 나섰기 때문에 휴식을 주기 위함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은 전 경기에 출전했다. 휴식이 필요하다. 이틀 연속 쉬는 것이 효과가 좋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며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이틀을 붙여서 쉬어야 한다"고 밝혔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박해민은 1-0으로 앞선 6회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펠릭스 페냐의 4구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 김현수와 2루 주자 오스틴 딘이 홈으로 들어왔다. 승기를 LG 쪽으로 완전히 가져오는 중요한 타점이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도 "반드시 추가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해민이 결정적인 타격을 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LG는 7회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초 이진영의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박해민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감독님이 이번 주에 휴식을 준다고 말씀했는데, 어쨌든 대타로 출전해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화요일부터 (휴식에 대한) 기사를 많이 봐서 나도 마음의 준비를 했다. 언젠가는 쉬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쉬게됐다"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5회 이후에 언제든지 나갈 수 있게 준비하라고 들었다. 4, 5회부터 몸을 풀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도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민은 "선수라면 누구든지 계속 나가고 싶을 것이다. 상대 투수가 좋다고 해서 피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나는 경기에 나가서 타격이 아니더라도 수비를 통해 투수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경기에 나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체력 문제)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 양을 조금 더 늘렸다. 원래 주 2회 정도 했는데, 올 시즌부터 주 3회 훈련하고 있다"며 "스피드 훈련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진행하고 있다. 나이를 먹으며 속도가 느려졌다는 이야기가 안 나오게 하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LG 박해민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2사 만루서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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