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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출신, 역수출 에이스의 주인공이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메릴 켈리(3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하며 시즌 5승(3패)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8.
KBO리그 48승 출신의 켈리가 배지환이 빠진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로 시즌 5승을 챙겼다. 피츠버그는 이날 배지환을 선발라인업에서 뺀 뒤 경기 도중에도 투입하지 않았다. 배지환은 올 시즌 42경기서 타율 0.254 2홈런 12타점 21득점 14도루 OPS 0.647.
켈리는 2018년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SK에서 48승을 챙겼고,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2년 계약을 맺었다. 550만달러와 950만달러 계약을 더해 1500만달러로 4년을 보냈다. 그리고 2+2년 계약을 끝내기도 전에 2년 1800만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2024시즌까지 3300만달러(약 438억원) 계약을 맺은 셈이다.
2019년과 2022년엔 13승을 쌓았다. 그리고 이날 메이저리그 통산 41승째를 쌓았다. 한미통산 89승이다. 1승만 보태면 한미통산 90승에 성공한다. KBO리그 출신 역수출 에이스로서, 뜻깊은 이정표인 셈이다.
켈리는 90마일대 초반의 포심과 투심에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2회 2사 후 코너 조에게 볼넷을 내주고 1루 견제를 시도하다 악송구가 됐다. 로돌포 카스트로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조의 득점도 허용했다. 그러나 카스트로를 체인지업으로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3~4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5회 1사 후 조, 카스트로, 투쿠피타 마르카노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체인지업과 싱커 모두 낮게 잘 들어갔으나 타자들의 응집력이 좋았다. 앤드류 매커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93마일 싱커로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타선이 6회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올리면서 켈리가 극적으로 5승 요건을 갖췄다. 애리조나의 8-3 승리.
[켈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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