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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가 맨유의 붉은 옷을 착용하고 유럽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21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나폴리 측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올여름에 나폴리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김민재의 맨유 이적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나폴리에 지급할 이적료는 6,500만 유로(약 930억 원)가 될 전망이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를 영입할 때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는데, 이는 7월 초 보름간 해외 팀 대상으로만 해당하는 조항이다. 따라서 김민재 맨유 이적은 7월 초에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맨유 팬들은 벌써 김민재 합성 그래픽을 제작해 설레는 마음을 표출했다. 이들은 "김민재가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수비를 이끌어줄 것"이라며 2023-24시즌 맨유 예상 라인업을 구축하곤 한다.
김민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하면 역대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앞서 박지성, 이영표를 시작으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지동원, 박주영, 기성용, 윤석영, 김보경, 손흥민, 황희찬까지 한국 선수 14명이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다.
그중에서도 박지성은 맨유 소속으로 7시즌간 맹활약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우승만 4회나 달성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2차례 출전해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아시아 선수 가운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남긴 레전드다.
웬만한 유럽 빅클럽들은 김민재 영입설이 한 차례 이상 불거졌다. 맨유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리버풀,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등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PSG도 적극적으로 김민재 영입을 노렸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지난 19일 “루이스 캄포스 PSG 이사의 올여름 영입 목표는 김민재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가 세리에A의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자신이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는 걸 올 시즌에 입증했다. 캄포스 PSG 이사는 김민재를 굉장한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멘탈적인 요소와 기술적인 요소 모두 완벽에 가깝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민재가 잉글랜드 진출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PSG 이적 협상이 잘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이탈리아를 떠나면 프랑스가 아닌 잉글랜드 무대로 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도 이어갈 수 있다. 맨유는 최근에 열린 본머스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남은 2경기 성적과 무관하게 최소 4위를 확보했다. 2경기 상대는 첼시와 풀럼이다. 2경기 모두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김민재. 사진 = 트위터·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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