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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최악의 시즌을 경험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EPL 37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1-3 완패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8위로 추락했다.
당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1차 목표였던 토트넘은 진작에 실패했고, 마지노선이었던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도 좌절됐다. 진정 최악의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즌 도중 경질됐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다시 소환됐다. 콘테 감독은 지난 3월 경질됐고, 이후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역시 오래 버티지 못하고 경질됐다. 대행의 대행인 라이언 메이슨이 지금 토트넘의 지도자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콘테 감독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3월 19일 토트넘은 사우스햄튼과 EPL 28라운드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무기력함으로 일관하다 막판 동점골을 내준 것이다. 콘테 감독은 폭발했다. 그리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지금 상황에 익숙하다. 선수들은 중요한 걸 위해, 압박감을 갖고 뛰려고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도 원치 않는다. 쉬운 길로 가려고 한다. 이런 정신력, 태도, 헌신으로 무엇을 위해 싸우겠다는 건가?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난 정말 화가 난다."
공개적으로 토트넘 선수들을 질타한 콘테 감독. 엄청난 후폭풍이 불었다. 콘테 감독은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 발언이 콘테 감독 경질의 시발점이 됐다.
하지만 약 2달 뒤 이 발언을 다시 보면, 콘테 감독이 틀리지 않았음이 입증됐다.
'익스프레스'는 "콘테가 이성을 잃고 기자회견에서 폭언을 한 지 두 달이 조금 넘었다. 일주일 후 토트넘과 콘테는 헤어졌다. 그리고 콘테와 헤어진 토트넘은 EPL에서 단 2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마지막 홈경기에서 브렌트포드에 1-3으로 패한 것을 요약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콘테의 폭언이다. 콘테의 야만적인 발언에 반대하기는 어렵다. 콘테가 토트넘의 마지막 홈경기를 보고 있었다면, 그 어떤 토트넘 지지자들보다 덜 놀랐을 것이다. 어떻게 될지 그는 알았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아마도 콘테는 그 야만적인 고함소리로 선수들과 구단에 영감을 주고, 터닝 포인트를 제공하기를 희망했을 것이다. 콘테는 대대적인 개편과 함께 토트넘 선수들에게 만연한 문제들을 강조한 것이다. 토트넘이 콘테 감독의 폭언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 토트넘 선수단.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실망한 토트넘 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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