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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알크마르(네덜란드) 원정 경기에서 가족이 공격당할 위기를 겪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선수들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웨스트햄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웨스트햄은 후반전 추가시간 포르날스가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거뒀고 4강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결승행에 성공했다.
웨스트햄과 알크마르 경기 종료 직후 화가난 알크마르 팬들의 폭력적인 행동이 시작됐다. 경기 결과에 분노한 알크마르 팬들은 웨스트햄 팬들이 위치한 원정석으로 돌진하며 웨스트햄 팬들을 향한 공격을 시도했다. 웨스트햄 팬들은 자신들을 향해 돌진하는 알크마르 팬들의 폭력적인 행동으로 인해 공포를 겪어야 했다. 웨스트햄 원정석에는 웨스트햄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도 자리잡고 있었다.
영국 익스프레스 등은 21일 '웨스트햄의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은 알크마르 훌리건들의 표적이 됐다. 라이스 등 웨스트햄 선수들은 알크마르 훌리건들이 웨스트햄 원정석에 난입하려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 100명 가량의 알크마르 팬들은 웨스트햄 팬들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경기 종료 휘슬 직후 검은색 셔츠를 입은 알크마르 훌리건들이 웨스트햄 원정팬들을 공격하기 위해 원정석으로 달려갔다'며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웨스트햄의 한 팬은 관중석 통로를 막으며 100여명의 알크마르 팬들이 돌진하는 것을 혼자 막아내며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저지하기도 했다. 웨스트햄의 미드필더 라이스는 알크마르 팬들을 향해 물병을 투척하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익스프레스는 'UEFA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UEFA는 웨스트햄의 선수들이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규정에 따른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알크마르 팬들을 향해 물리적으로 대응한 웨스트햄의 라이스, 안토니오, 벤라마 등의 컨퍼런스리그 결승전 징계 결장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웨스트햄은 다음달 8일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상대로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웨스트햄과 알크마르의 컨퍼런스리그 4강 2차전 당시 웨스트햄 원정석에는 80세가 넘은 웨스트햄 모예스 감독의 아버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예스 감독은 경기 후 "많은 선수들은 자신의 가족들이 괜찮은지 볼 수 없어 화가 났다.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반응했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알크마르의 얀센 감독은 "우리 경기장에서 발생한 일이 부끄럽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알크마르의 2022-23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4강 2차전 장면. 사진 = 익스프레스/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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