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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이 율리안 나겔스만(35·독일)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빌트’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다시 한번 나겔스만 감독을 새 감독 후보에 올렸다. 토트넘과 나겔스만 감독 사이의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나겔스만 감독이 원하는 조건은 토트넘이 하루빨리 새 단장을 선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말에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새 팀을 찾고 있다. 당초 토트넘을 비롯해 첼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여러 클럽과 연결됐으나 아직 그 어떤 팀과도 손을 잡지 않았다.
토트넘은 2개월 전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작별했다. 곧바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감독대행 자리에 앉혔다. 하지만 스텔리니 대행 체제도 오래가지 않았다. 토트넘은 단 1개월 만에 스텔리니 감독대행을 경질했다.
뒤이어 사령탑에 오른 인물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다. ‘감독대행의 대행’인 셈이다. 메이슨은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난 후에도 토트넘 감독대행을 맡은 바 있다. 어릴 적 토트넘 유스팀에서 뛰었고, 토트넘 1군에서 활약한 메이슨은 코치를 거쳐 임시 감독 자리까지 올랐다.
이젠 정식 감독을 찾아야 하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뿐만 아니라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뱅상 콤파니 감독 등과 접촉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부임이 유력하다. 콤파니 감독은 번리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거둬 재계약을 체결했다.
할 일은 많은데 도저히 속도가 안 나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단장, 감독이 없는 데다 성적도 부진하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도 물거품이 됐다. 현재 리그 성적은 8위다. 남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7위까지 오를 수 있다.
자연스레 핵심 선수 이적설이 불거졌다.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들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도 확신할 수 없다. 급기야 토트넘 팬들마저 “케인과 손흥민은 얼른 토트넘을 떠나서 더 좋은 팀으로 가길 바란다”고 응원한다.
토트넘은 새 감독 선임을 포함한 내부 교통정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구단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시점이다.
[나겔스만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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