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유벤투스가 다시 승점을 깎일 수 있다. 상위권 팀들이 주목하는 이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판은 최근 “유벤투스가 22일에 법정에 출두한다. 벌써 세 번째”라면서 “유벤투스는 선수 이적 과정에서 벌어진 장부 조작과 분식 회계 혐의로 다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승점 12점이 삭감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벤투스는 앞서 같은 혐의로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시즌 초반 세리에A 2위권에 있던 유벤투스는 한순간에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항소가 받아들여져 승점 15점을 회복했다. 순위도 자연스럽게 올라왔다.
징계 칼바람이 불 때 유벤투스 수뇌부가 공중분해 됐다. 안드레아 아넬리를 비롯해 유벤투스 회장단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당시 유벤투스 단장이었던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은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아 토트넘 단장직에서 사퇴했다.
현재 유벤투스(승점 69) 순위는 2위다. 유벤투스를 포함해 2위부터 7위까지 겨우 10점 차이며, 각 팀마다 2~3경기씩 남았다. 따라서 유벤투스가 다시 징계를 받으면 2~7위권이 요동칠 수 있다.
중요한 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할 수 있느냐다. 세리에A는 상위 4개 팀이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다. 2위를 달리는 유벤투스가 15점 삭감돼 54점에 그치면 순식간에 7위로 떨어진다.
유벤투스를 제외한 모든 팀이 유벤투스의 징계를 바라는 이유다. 특히 5위 AC밀란과 7위 AS로마가 간절하다. 유벤투스가 승점 삭감돼 중위권으로 추락하면 5위 AC밀란은 4위가 되어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7위 AS로마는 6위가 되어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다.
변수도 있다. 유벤투스가 해당 징계를 다음 시즌에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벤투스는 현재 순위와 승점을 유지한 채로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다만, 8월에 개막하는 2023-24시즌 세리에A는 -12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한편 1위 나폴리는 2위 유벤투스의 징계 여부와 무관하게 여유로운 입장이다. 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3위 라치오, 4위 인터 밀란, 5위 AC밀란, 6위 아탈란타, 7위 AS로마가 유벤투스 징계 이슈에 귀를 기울인다.
[유벤투스 엠블럼, 파라티치 전 유벤투스 단장, 유벤투스 선수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