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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이닝을 던져도, 10탈삼진을 잡아도 승리는 없다.
케빈 가우스먼(32,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볼티모어를 상대로 압도적 투구를 했다. 그러나 또 다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올 시즌 10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14. 4월 6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23으로 승운이 외면하더니, 5월에는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44
수치만 보면 부진한 게 맞다. 그러나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3⅓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1볼넷 8실점하며 패전한 걸 제외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3경기서 21이닝 14피안타 4자책 평균자책점 1.71. 이때 단 1승도 얻지 못했다.
알고 보면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를 8회 작성했다. 여기서 단 2승만 따냈으니, 올 시즌 가우스먼의 승운이 매우 따르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날도 1회 2점을 내준 뒤 볼티모어 타선을 잘 묶었지만, 토론토 타선의 지원은 1회 맷 채프먼의 솔로포, 7회 채프먼의 희생플라이가 전부였다. 결국 토론토는 연장 11회에 5실점하며 3-8 완패.
가우스먼은 2021-2022 FA 시장에서 5년 1억1000만달러(약 1449억원)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 31경기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3.35로 괜찮았다. 오히려 퍼포먼스에 비해 패전이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승운마저 따르지 않는다. 피안타율(0.272서 0.236), WHIP(1.24서 1.08)는 작년보다 더 좋다.
95마일 내외의 강렬한 포심에 주무기 스플리터 위주의 투구는 위력이 있다. 슬라이더 등을 가끔 섞는다. 이적생 크리스 배싯과 함께 실질적 투구내용의 안정감은 팀 내 선발투수들 중 가장 좋다. 현 시점에선 7월에 류현진이 돌아오면, 류현진, 가우스먼, 배싯 위주로 선발진이 재편될 게 유력하다.
[가우스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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