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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엘링 홀란드(22)와 마리아 과르디올라(22)가 한 공간에서 우승을 즐겼다.
맨체스터 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첼시와 맞붙었다. 맨시티는 이 경기를 치르기 전에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위 아스널이 하루 전 열린 노팅엄 원정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우승을 확정한 채로 치르는 첼시전은 킥오프 전부터 축제였다. 맨시티는 선수 가족들을 경기장에 초청했다. 첼시 선수들은 두 줄로 서서 맨시티 선수들에게 박수를 쳤다. 우승팀을 향한 존중이자, 우승팀만 누릴 수 있는 ‘가드 오브 아너’ 행사다.
경기 종료 직후 우승 시상식이 열렸다. 맨시티 선수들은 우승 기념 티셔츠로 갈아입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왔다. 장내 아나운서가 한 명씩 이름을 부를 때마다 해당 선수가 나와서 우승 메달을 받았다. 마지막 차례인 주장 일카이 귄도간은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세리머니를 펼쳤다. 푸른색 꽃가루가 시상대를 뒤덮었다.
시상식이 다 끝나자 맨시티 선수단의 가족들이 그라운드로 내려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딸과 아내, 홀란드의 아버지인 알프 잉에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의 아내와 자녀, 에데르송의 아내와 자녀 등이 우승컵을 들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들 중 과르디올라 감독의 딸인 마리아 과르디올라와 맨시티 핵심 공격수 홀란드는 지난해 스캔들이 불거진 사이다. 마리아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맨시티 선수 가운데 홀란드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 하나로 둘 사이에 ‘썸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물론 진지한 관계로 이어진 건 아니다. 열애설보다는 맨시티 팬들의 희망일 뿐이다. 맨시티 팬들은 마리아의 소셜미디어(SNS)에 “홀란드랑 결혼해서 2세를 낳으면 최고의 재능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거야”, “아버지 펩이 맨시티 레전드인 것처럼 당신의 아들도 맨시티 레전드로 키워줘”라는 등 짓궂은 댓글을 달았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의 1-0 승리로 끝났다. 전반 12분에 터진 훌리안 알바레스의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홀란드, 더 브라위너, 잭 그릴리쉬, 로드리, 에데르송 등은 벤치에서 지켜봤다. 홀란드와 더 브라위너는 후반 막판에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 투입됐다.
[펩 감독 부녀, 홀란드 부자, 맨시티 우승 현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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