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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히샬리송(26·토트넘)이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러브콜을 받는다.
스페인 매체 ‘데펜사 센트랄’은 21일(한국시간) “히샬리송이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갈 수 있다. 옛 은사인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히샬리송 영입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스쿼드를 고려하면 카림 벤제마(35)를 대체할 적임자로 히샬리송을 찍은 듯한 그림이다. 이 매체는 “안첼로티 감독이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에게 히샬리송 영입을 직접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으로선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그렇잖아도 쓰임새가 적어 고민이 깊은 자원인데 자금력 탄탄한 레알 마드리드가 불러주니 말이다. 이때다 싶어 히샬리송을 판매하고 다른 공격수를 데려올 여유가 생길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에버턴에 약 990억 원을 지급해 히샬리송을 영입했다. 간판 스트라이커를 상징하는 등번호 9번 유니폼도 건넸다. 에버턴에서 뛴 4시즌 중 3시즌 동안 두 자릿수 골을 넣어주던 히샬리송이기에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이번 2022-23시즌에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서 단 1골만 넣었다. 그마저도 후반기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나온 헤더골이다.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어시스트한 득점이다. 가성비로 따지면 기대보다 한참 떨어진다.
히샬리송은 이 골이 터지기 전까지 팀 전술에 불만이 많았다.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향해 “경기에 뛰고 싶다. 콘테 감독은 내게 ‘경기력이 좋으면 뛰게 해줄게’라고 했지만 난 항상 벤치 멤버다”라며 공개 비판했다.
히샬리송은 1997년생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다. 어릴 때부터 꽃길을 걸어온 선수는 아니다. 무명 선수였다가 2017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처음 발을 디뎠다. 1년 후 에버턴으로 이적해 영국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히샬리송이 에버턴 2년 차를 맞은 2019년 12월에 안첼로티 감독이 에버턴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 둘은 여기서 처음 만났다. 히샬리송은 해당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36경기 출전해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
둘의 동행은 길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1년 반 만에 에버턴을 떠나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에버턴 구단은 예상하지 못한 이른 작별에 황당해했고,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우승컵을 수집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또 들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히샬리송과 헤어진 지 2년 만에 다시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중위권팀 토트넘에서 백업으로 뛰던 히샬리송이 스페인 최정상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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