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구+최고 140㎞' 토종에이스 복귀 청신호 켰다, 한화 선발 완전체 눈앞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이 곧 완전체가 될 전망이다. 토종 에이스 김민우가 복귀 청신호를 보였다.

김민우는 23일 서산구장(한화 2군)에서 불펜 투구에 나섰다. 총 35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140km가 나왔다.

한화 관계자는 "코칭스태프 회의 후 향후 스케줄을 확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23일 경기 전 한화 최원호 감독은 "(불펜 투구) 결과 및 트레이닝 파트 보고를 종합해 괜찮다면 다음 등판 순서 때 바로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두르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 감독은 "어느 한 쪽이라도 조금 안 좋다고 하면 한 턴 더 빼고 (이)태양이가 그 자리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지난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회말 기예르모 에리디아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김민우는 공에 맞자마자 부상임을 직감한 듯 글러브와 모자를 집어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내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민우는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골절까지 의심됐으나, 검진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던지는 쪽의 팔꿈치인만큼 신중하게 복귀 일정을 잡아야했다.

김민우는 올 시즌 8경기 39⅔이닝을 던져 1승3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 중이다. 4월 한 달간 5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 시즌 첫 승을 따내는 등 페이스를 끌어 올리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좋은 흐름 속에서 예기치 않은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김민우의 공백은 이태양이 메웠다. 지난 20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보였다.

그런 가운데 김민우가 복귀 청신호를 켰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가운데 김민우까지 돌아온다면 완전체가 될 전망이다.

[한화 김민우.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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