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지승준, 18년 잠적 끝냈다 "배우 되고 싶어 한국 들어와" [강심장리그](MD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슛돌이' 지승준이 18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밝혔다.

23일 방송된 SBS '강심장 리그'에서는 '슛돌이' 지승준이 18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날 지승준의 등장에 손동표는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와 함께 팀이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지승준은 "사실 같은 슛돌이 기는 했는데 내가 1기였고 이강인선수가 3기였다. 나보다 2 수 후배였다. 같이 경기를 한 적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슛돌이' 시절에 대해 지승준은 "사실 나는 방송을 안 봐서 TV에 나가는지도 몰랐다. 사람들이 요즘 날 보면 '어릴 때 진짜 유명했다', '귀여웠다' 말씀을 해주시니까 새삼 내가 유명했누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슛돌이' 하기 전까지 축구공도 만져본 적이 없었다. 나중에 듣기로 부모님이 옷을 힙하게 입혀주셨고 인터넷 카페에 올리셨다"며 "그 당시에는 아이들을 어른처럼 입히는 게 유행하지 않아서 '슛돌이' 나가기 전부터 인지도가 있었다고 하더라. '슛돌이' 작가님이 그걸 보시고 연락을 주셨다고 한다"라고 '슛돌이'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나 전 국민의 큰 사랑을 받던 지승준은 돌연 잠적해, 18년 간 연예계를 떠났다. 이에 대해 지승준은 "성격 자체가 혼자 생각하고 상상하고 이런 걸 더 즐기는 편이다. 낯까지 가리는 성격이어서 사실 어렸을 때는 나한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부담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갓 들어갔을 때가 '슛돌이'가 방송하거나 끝난 직후였다. 인기가 제일 많았을 때여서 다른 학년 선배들이 나를 구경하러 왔다"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니까 선생님도 당황하셨다. 나한테 잠깐만 나가서 수습해 달라고 하셨다. 내가 일단 복도로 나가서 선배들한테 둘러 싸여서 사진 찍히고 그러다 다시 돌아온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지승준은 "그때쯤 중2병이라고 사춘기가 왔다. 관심을 받는 게 너무 감사한 거지만 부담스러웠고 평범하게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때 잠시 가족들이랑 캐나다로 여행을 갔다"며 "캐나다로 몇 달을 지내다 보니까 한국에서 뭘 하는지 아는 분들도 없고 자연스럽게 잠적을 하게 됐다. 그때 마침 고모네 가족이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됐다. 그래서 '나도 같이 가고 싶다'라고 해서 따라가게 됐다"라고 18년 잠적 생활 중 일부를 전했다.

지승준은 현재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 중으로, 휴학 상태에서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그는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여기가 처음인 것 같다. 내가 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도전해 보려고 왔다"라고 선언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성인이 된 후 배우에 도전하는 이유를 묻자 지승준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 연기가 재밌어서 시작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 이승기가 MC를 맡은 '강심장 리그'. 사진 = SBS '강심장 리그'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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