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롯데 박흥식 수석코치가 KIA 2군에 몸 담던 시절에 나온 별명이었다. 그만큼 KIA는 왼손 거포 유망주 김석환(24)에 대한 기대가 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의 스승이자 타격전문가가 김석환의 스윙을 보고 했던 얘기이니, 팬들도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석환은 2017년 2차 3라운드 24순위로 입단한 뒤 1군에서 제대로 보여준 시즌이 없었다. 그나마 2022년(51경기)이 1군에서 가장 오래 버틴 시즌이었다. 당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두각을 드러냈고, 시범경기서 타점 2위(10개)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김종국 감독은 과감하게 개막전부터 1개월간 김석환을 주전 좌익수로 기용했다. 결과는 대실패. 김석환은 작년 4월 당시 19경기서 타율 0.173 1홈런 3타점 10득점에 머물렀다. 결국 5월 일정 시작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1~2군을 오가다 허무하게 시즌이 끝났다.
올 시즌에는 좀 더 어려움을 겪는다. 기본적으로 투손,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개막엔트리에서 탈락했다. 나성범이 개막엔트리에서 빠지면서 김석환으로선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고종욱과 이우성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나성범 공백을 메운다.
현 시점에서 KIA 1군에 굳이 김석환이 필요 없는 게 사실이다. 외야가 꽉 찼다. 6월이면 최원준마저 1군에 복귀한다. 최근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의 주전 무혈입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했다. 그 정도로 KIA 외야는 빡빡하게 돌아간다.
그렇게 김석환은 퓨처스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그런데 4월16일 LG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1개월간 휴식한 뒤 19~21일 한화와의 3연전을 통해 복귀했다. 한 타석이라도 더 어필해야 하는 시기인데, 김석환으로선 치명적인 부상이다.
복귀 후 4경기서 힘을 냈다. 21일 한화전서는 솔로홈런까지 가동했다. 최근 4경기서 10타수 4안타 타율 0.400 1홈런 2타점 1득점. 21일 한화전과 23일 KT전서 잇따라 2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올렸다. 23일 경기서는 2루타를 뽑아냈다. 흄런도 좋지만, 애버리지와 2루타 생산 역시 중요하다.
그렇다면 김석환에게 1군 복귀의 기회가 있을까. 김종국 감독은 김석환이 건강을 회복해서 2군애서 실전까지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좀 더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김 감독의 마음이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1루다. 황대인과 변우혁이 나눠 맡는 이 포지션의 생산력이 다소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두 사람이 구단의 예상만큼 빠른 성장세를 못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김석환이 1군에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황대인과 변우혁에게 건전한 긴장감을 심어줄 수 있다. 김석환은 1루수도 가능하다. 1루 수비력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상태다.
현 시점에서 김석환에게 제2의 이승엽은 먼 얘기다. 황대인과 변우혁을 긴장시키면서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게 급선무다. 퓨처스리그에서 좀 더 보여줘야 한다.
[김석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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