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포수 주효상(26)은 2016년 히어로즈 1차 지명으로 입단할 때만 해도 공격형 포수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입단 후 스스로 공격형 포수임을 증명한 적은 없었다. 키움 시절엔 1군에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KIA행은 주효상에겐 기회다.
한승택의 백업으로 출발한 2023시즌. 19경기서 32타수 2안타 타율 0.063 1타점 2득점. 아무리 경기출전이 불규칙적이라고 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수치다. 결국 KIA는 14일에 주효상을 1군에서 빼고 신범수를 올렸다.
김종국 감독은 주효상이 2군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타격감을 올리길 바랐다. 1군에선 아무래도 꾸준한 출전이 어렵기 때문. 실제 주효상은 2군에서 꾸준히 타석 수를 채운다. 19~21일 한화전에 이어 23일 KT전에도 나갔다.
4경기 성적은 14타수 4안타 타율 0.286 2홈런 5타점 4득점. 특히 21일 한화전과 23일 KT전서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 재능을 발휘했다. 4경기지만 OPS 1.089. 23일 KT전서는 2번타자로 나가 1회 KT 선발투수 이정현에게 우월 투런포를 쳤다. 21일 한화전 역시 2번 타자로 출전해 7회 한화 이민우에게 우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주효상은 키움 시절이던 2020년 6월18일과 19일 고척 SK전서 연이틀 대타 끝내기안타를 쳤다. 그냥 끝내기안타를 2경기 연속 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 대타로 나가 2경기 연속 팀에 승리를 안기는 안타를 날렸다. 타격재능이 있다는 평가는 유효하다.
KIA 안방은 기본적으로 한승택 체제로 간다. 그러나 주효상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포수다. 이번에 1군에 올라간 신범수에게 동기부여도 시키고, 주효상에겐 실전감각을 올리는 차원에서 적절한 엔트리 조정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주효상은 2군에서 장타를 펑펑 터트리며 자신이 1군용이라는 걸 증명하는 시간이다. 군 복무도 마쳤으니,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본인에게도 KIA는 기회의 땅이다. 여기서 자리잡지 못하면 그 어떤 팀에서도 핵심 포수로 자리잡긴 어렵다고 봐야 한다. 6푼3리로 자존심을 구긴 포수가 대반격을 시작했다.
[주효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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