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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하여 발렌시아 구단은 억울한 점이 있다고 호소했다.
발렌시아는 2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구단과 경찰 당국이 함께 조사를 벌여서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홈 관중 3명을 찾았다”면서 “발렌시아 구단은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 추가 조사를 통해 앞으로 발렌시아에서 인종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이어 “발렌시아 구단은 지난 수년간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한 팬에게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 징계도 내렸다. 절대로 인종차별을 용납할 수 없으며,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해당 팬을 경기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다음에 억울함을 어필했다. 발렌시아는 “한 가지 정정하고 싶은 점이 있다. 최근 발렌시아-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벌어진 일로 ‘발렌시아 팬은 모두 인종차별자’라는 인식이 생겼다.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매우 민감한 문제다. 우리 팬들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발렌시아 홈 관중들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이다. 한두 명이 아니라 단체로 쏟아내는 욕설이었다. 이들은 “비니시우스는 원숭이야!”라고 소리쳤다.
결국 후반 막판에 사달이 났다. 관중들이 오물을 던지자 비니시우스가 흥분해 발렌시아 홈팬들에게 삿대질했다. 양 팀 선수들이 달려와 비니시우스를 말렸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비니시우스는 퇴장을 당했다.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쏟아졌다. 발렌시아 팬들은 밝게 웃으며 “원숭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외쳤다. 죄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표정이어서 더 충격을 준다. 누구 하나 말리는 이 없이 모두가 같은 말을 반복한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종료 후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비니시우스는 “일반 축구도 아니고 라리가 경기에서 인종차별이 벌어졌다”면서 라리가 사무국의 인종차별자 솜방망이 처벌을 비판했다.
이어 “이번 인종차별 공격은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이다. 라리가에서 대처하는 걸 보면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것 같다.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라리가 무대가 지금은 인종차별이 만연한 곳으로 바뀌었다. 마음이 아프다”고 주장했다.
또한 “난 스페인을 사랑한다. 스페인도 나를 환영해줬다. 하지만 라리가는 인종차별 행위를 전 세계로 확산했다”면서 “내 고향 브라질에서는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인종차별자들의 나라로 여긴다. 힘든 싸움이겠지만 난 끝까지 인종차별자들과 싸울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레알 마드리드도 공식 성명서를 냈다. “우리는 비니시우스를 향해 벌어진 사건들을 강경하게 규탄한다. 해당 사안은 심각한 범죄 사안이기에 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비니시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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