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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 퇴장이 없던 일이 됐다.
스페인 심판기술위원회는 24일(한국시간) “지난 22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발렌시아 경기에서 비니시우스가 퇴장 당한 장면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위원회는 이 경기 VAR을 다시 돌려본 후 비니시우스 퇴장은 합당하지 않다고 결정해 퇴장 징계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심판기술위원회는 “VAR 심판진이 발렌시아 선수 마마르다슈빌리와 도로의 난폭한 행위는 돌려보지 않았다. 오직 비니시우스의 행동만 돌려보고 그에게 퇴장을 지시했다”면서 “목이 졸린 비니시우스는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팔을 들었다. 따라서 퇴장은 부당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기 후반 막판에 비니시우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원인은 이렇다.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 관중들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받아 흥분했다. 그리곤 발렌시아 관중석을 보며 삿대질했다. 이때 발렌시아 선수들이 달려와 비니시우스를 말렸다.
그다음이 문제였다. 발렌시아 골키퍼 마마르다슈빌리는 극도로 흥분했다. 그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비니시우스에게 돌진했다. 이때 또 다른 발렌시아 선수 우고 두로가 비니시우스의 목을 조르며 뒤로 잡아당겼다. 뒤로 넘어질 듯 끌려가던 비니시우스는 팔을 휘둘렀다. 이 팔에 우고 두로가 맞고 쓰러졌다.
문제는 VAR 심판이 비니시우스가 팔을 휘두른 장면만 봤다는 것이다. 인과관계를 따지지 않고 비니시우스가 폭력을 썼다며 그에게만 퇴장을 지시했다. 발렌시아 선수들은 경고만 받고 경기를 재개했다.
스페인 축구가 인종차별 이슈로 시끌벅적하다. 이날 발렌시아 홈 관중들은 입을 모아 비니시우스를 조롱하고 모욕했다. 비니시우스가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우리는 비니시우스를 향해 벌어진 사건들을 강경하게 규탄한다. 해당 사안은 심각한 범죄 사안이기에 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 공격은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이다. 라리가에서 대처하는 걸 보면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것 같다.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라리가 무대가 지금은 인종차별이 만연한 곳으로 바뀌었다. 마음이 아프다”고 속내를 밝혔다.
[목 졸린 비니시우스. 사진 = 스페인 심판기술위원회·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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