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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의 '마르카'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발렌시아를 비판했다.
이유는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미래 선수단을 위한 프로젝트를 생각조차 하지 않은 행태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이강인(마요르카) 사례다.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 유스로 입단해 꾸준히 성장했고, 2018년 1군에 데뷔했다. 그리고 2021년 허무하게 이별했다. 발렌시아는 공짜로 이강인을 시장에 내놨고,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영입했다.
그리고 올 시즌, 발렌시아 출신 이강인은 라리가 정상급 선수로 등극했다. 6골5도움이라는 개인 최고 기록과 함께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향하 마요르카의 '왕'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런 이강인을 향해 많은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포함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뉴캐슬, 웨스트햄, 아스톤 빌라, 페예노르트, 나폴리, AC밀란까지, 공짜로 영입한 마요르카는 엄청난 현금을 쥘 수 있는,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는 기회 앞에 섰다. 발렌시아는 땅을 칠 일이다.
'마르카'는 "발렌시아는 오는 여름 다시 스쿼드의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공짜로 떠난 한국 선수가 어떻게 성장하고 가치를 얻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시작했다.
이어 "구단 비용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선수 예산이다. 최근 발렌시아는 선수 예산을 줄이는 데만 노력했다. 이런 행보가 지금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잠재력을 보지 못한 명백한 손실이다. 대표적인 것이 이강인이다. 이강인 사례가 발렌시아의 지금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강인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치가 폭등했다. 그는 최소 1500만 유로(212억원)의 가치를 가진 선수가 됐다. 그런데 발렌시아는 2021년 이강인을 무료로 내줬다.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이다. 반쪽 다이아몬드를 연마할 생각 없이, 아무런 대가도 없이 이강인을 풀어줬다. 자신의 발에 총을 쏜 것"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발렌시아를 떠난 후 이강인은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발렌시아가 잠깐의 인내를 하지 못한 손실은 어마어마하다.
'마르카'는 "지난 두 시즌은 이강인에게는 결정적인 정착을 의미한다. 그는 현재 라리가 정상급 선수가 됐고, 여러 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종 승자는 마요르카다. 마요르카는 1유로도 지불하지 않고 이강인을 데려갔고, 이강인을 팔면서 이익을 챙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을 포함해 발렌시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선수들의 미래를 보지 않고, 비용을 줄이는 정책으로 인해 많은 가치 있는 선수들을 잃었다. 이강인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갈 수 있는 선수였다. 오직 재정적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 보여줬다. 발렌시아는 꼬이고 또 꼬였다"고 마무리 지었다.
[이강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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