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2·나폴리)가 레알 마드리드 팬들로부터 쓴소리를 듣고 있다.
흐비차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릴 적부터 조르지 마마다슈빌리(22·발렌시아)와 유스 아카데미에서 함께 생활했다. 나보다 이 친구를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조지아 국가대표 골키퍼 마마다슈빌리를 언급했다.
마마다슈빌리는 지난 22일에 열린 발렌시아-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공격한 선수다. 이 경기 후반전에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 관중들과 언쟁을 벌였는데, 마마다슈빌리가 비니시우스에게 돌진해 그의 목을 졸랐다.
비니시우스는 억울할 수 있다. 발렌시아 관중들이 경기 내내 자신을 향해 “원숭이야”, “꺼져라”라며 인종차별 공격을 했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흥분했던 비니시우스는 후반 막판에 발렌시아 관중이 오물을 투척하자 폭발했다.
마마다슈빌리가 비니시우스를 힘으로 억누른 장면은 중계방송을 타고 전 세계에 퍼졌다. 마마다슈빌리를 향한 비판이 극에 달했다. “너희 발렌시아 관중이 잘못했는데 왜 비니시우스를 거칠게 막느냐”면서 “너도 인종차별 공범이다”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흐비차가 마마다슈빌리 골키퍼를 옹호한 것이다. 흐비차는 “마마다슈빌리는 자신의 팀원들과 친구들을 보호할 수 있다. 그는 마음이 깊은 친구다. 단지 팀원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앞섰을 뿐”이라고 지지했다.
그러면서도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흐비차는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사라져야 한다.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과의 싸움에서 이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마다슈빌리는 흐비차의 게시글에 고맙다는 의미의 이미티콘을 남겼다. 또한 이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재공유했다.
흐비차 게시글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왜 마마다슈빌리를 옹호하느냐. 너는 이제 레알 마드리드로 절대 이적하지 못할 거야”, “네 친구 마마다슈빌리의 행동을 합리화하지 말라”, “비니시우스를 가장 먼저 공격한 건 마마다슈빌리였어”라며 흐비차를 몰아붙였다.
흐비차는 이번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로 이적한 공격수다. 김민재의 입단 동기이기도 하다. 나폴리는 영입생 흐비차와 김민재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리에A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무려 33년 만의 우승이다.
흐비차는 세리에A 올해의 팀 공격수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수상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까지 무명이었던 그는 올 시즌에 나폴리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로 유럽 빅클럽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흐비차 영입설이 불거진 팀 중 하나다.
[흐비차, 마마다슈빌리, 비니시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흐비차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