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와의 전쟁에서 이겼다!'…토트넘, '며칠 내' 슬롯 감독 공식 발표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올 시즌 네덜린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를 우승으로 이끈 아르네 슬롯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감독으로 선임될 것이 유력하다.

현지의 많은 언론들이 슬롯 감독의 토트넘 부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된 후 무수한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린 가운데 드디어 최종 감독이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슬롯 감독이 토트넘 감독으로 올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바로 토트넘의 절대적 권력자 다니엘 레비 회장과의 전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토트넘이 접촉했던 많은 후보들은 레비 회장과 기싸움에서 패배했고, 결국 레비 회장의 눈밖에서 밀려난 것이다.

핵심은 선수 이적에 관련 권한이다. 토트넘은 레비 회장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으로 유명한 클럽이다. 콘테 감독 역시 자신이 원하는 선수가 아닌 레비 회장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했다고 분노한 바 있다.

그런데 레비 회장이 이 권한을 슬롯 감독에게 넘겨주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협상은 급물살을 탔고, 슬롯 감독 부임이 유력해졌다. 그만큼 레비 회장이 슬롯 감독을 간절히 원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레비 회장이 슬롯 감독과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이적 권한을 내줄 것이라 약속했다. 또 코칭스태프 구성에 관한 전권도 슬롯 감독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레비 회장이 큰 양보를 한 것"이라고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논쟁과 협상의 쟁점이 해결된 것이다. 이런 레비 감독의 약속으로 인해 토트넘과 슬롯 감독의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많이 진전된 단계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며칠 안에 토트넘은 슬롯 감독 선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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