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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김민재(나폴리)가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위대한' 일을 해냈다.
올 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단 시즌 내에 빗장수비의 나라 이탈리아를 지배했다. 김민재는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떠올랐고, 김민재가 든든히 지킨 나폴리는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라섰다. 또 구단 최고 성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한 시즌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친 김민재. 그의 위대함은 변방의 팀 나폴리를 이탈리아의 중심, 유럽의 강호로 올려놓은 선수로서의 가치, 중앙 수비수로서의 가치, 끈끈한 팀원으로서의 가치였다.
그리고 어쩌면 이보다 더욱 위대한 가치는, 이탈리아가 한국 선수를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꿨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김민재 이전 세리에A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있었지만,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이토록 찬사를 받은 한국 선수 역시 없었다. 과거 한국 선수를 차별하고 무시했던 이탈리아에 대한 기억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자존심이 강한 이탈리아 축구가 한국 선수의 가치를 진심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 대단한 일을 김민재가 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박지성이 그랬듯, 김민재가 한국 축구 선수 대표로 세리에A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재로 인해 '믿고 사는' 한국 선수의 확고한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이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EPL 진출한 이후 많은 한국 선수들이 EPL에 진출할 수 있었다. '박지성 효과'였다. 박지성이 최초의 길을 뚫은 것이다. 박지성의 성실함과 투지, 그리고 선수로서의 입증된 가치가 한국 선수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졌다.
이런 흐름이 지금은 김민재로 인해, 이탈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김민재 효과'다. 김민재에 확신을 가진 이탈리아 클럽들이 한국 선수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김민재 역시 이탈리아에서 최초의 길을 열었다.
한국 축구의 '현재'가 이탈리아의 부름을 받았다. 현재 한국 축구의 '상징'이자 '에이스' 손흥민의 이탈리아 이적설이 터졌다. 이탈리아의 'Ilromanista'는 "굿바이 토트넘 쏘니, 이탈리아는 그를 위한 것이다"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세리에A 전통의 강호인 AC밀란과 인터 밀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관에 지친 손흥민과 함께 우승을 노릴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두 팀은 올 시즌 나폴리 돌풍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던 팀들이다. 김민재의 활약에 부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두 팀이기도 하다. 이 매체는 AC밀란이 하파엘 레앙과 트레이드를 제안할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이탈리아가 바라보는 한국 선수는 손흥민뿐만이 아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마요르카) 역시 이탈리아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스페인의 'fichajes'는 AC밀란이 이강인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리에A가 이적을 원하고 있는 이강인에게 최고의 목적지를 선사할 수 있다는 확신도 했다. AC밀란을 떠날 예정인 브라힘 디아즈의 대체자라는 구체적인 이유도 설명했다.
그리고 이강인은 이미 나폴리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민재 효과 최대 수혜자 나폴리는 특히 새로운 한국 선수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고, 그 중 핵심이 이강인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또 나폴리는 이강인과 함께 한국 대표팀의 핵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영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와 황인범의 나폴리 이적설을 보도했던 이탈리아의 'Areanapoli'는 이런 현상을 이렇게 풀이했다.
"김민재의 위대함은 우승컵만이 아니다. 김민재에 빠진 나폴리가 아시아를 바라보고 있다. 나폴리는 아시아 선수들을 영입 목표로 삼았고, 이들을 영입해 김민재 효과를 다시 한번 보려고 한다. 나폴리는 아시아 선수 후보 명단을 작성했다. 특히 김민재의 활약이 자연스럽게 한국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강인, 황인범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나폴리가 한국 투어를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손흥민과 이강인, 박지성, 김민재, 하파엘 레앙, 브라힘 디아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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