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문동주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4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타자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찬호에게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지만, 이후 보크와 진루타를 허용한 뒤 4번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회 KIA 선발 투수 이의리가 헤드샷 퇴장을 당하면서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한화 타선은 흔들리는 KIA 마운드를 상대로 3점을 뽑았다.
3-1로 역전한 3회. 문동주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아웃까지는 잘 잡았지만 소크라테스에게 좌전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고종욱과의 승부 중엔 폭투를 범했다. 그리고 빠른 볼을 공략당하면서 고종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3-3 동점.
문동주는 4회도 흔들렸다. 선두 타자 이우성에게 볼넷, 후속 타자 신범수 타석 때 폭투를 범했다. 좌타자를 상대할 때 바깥쪽 제구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범수를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3루 송구를 선택, 야수진이 주자를 몰아 아웃시켰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규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류지혁과 박찬호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힘겹게 끝냈다.
문동주는 여기까지였다. 3-3 동점이었던 5회초 김범수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 87개.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9㎞, 평균 구속은 154㎞였다. 체인지업 최고 구속도 146㎞(평균 140㎞)를 찍었다.
문동주는 지난달 12일 KIA전 박찬호와의 승부에서 160.1㎞/h를 찍어 국내 투수 최다 구속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 이후 2경기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7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를 올렸지만 다시 하향세를 걸었다. 지난 13일 SSG전에서 2⅓이닝 7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고, 19일 LG전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이닝 3실점.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부진이다. 5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5월 4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22다.
문동주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박상언은 "전보다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누가 이야기해줘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최대한 (문)동주를 도와줘야 한다. 하루빨리 정상 궤도에 올랐으면 좋겠다. 동주가 살아야 팀도 산다"고 믿음을 보냈다.
분명한 것은 5월 들어 문동주에게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 벤치의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문동주.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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