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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도대체 왜 감독들은 토트넘 사령탑을 거부할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차기 감독으로 유력했던 아르네 슬롯이 잔류를 선언했다고 한다. 이번주 내내 토트넘 사령탑에 오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결국 없던일로 돼 버렸다. 벌써 몇 번째 무산인지 알 수가 없다.
슬롯 감독은 25일 인터뷰를 통해 페예노르트 잔류를 선언했다. 토트넘 감독 선임 작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왜 슬롯 감독이 잔류를 선언한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까지만 해도 영국 언론들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올 시즌 페예노르트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슬롯 감독 선임을 결심했다고 앞다투어 전했다.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선임 발표가 아니라 사퇴발표가 났다.
네덜란드 언론들은 슬롯의 바이아웃 비용으로 600만 파운드(100억원)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무려 2200만 파운드(360억원)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것이 어쩔수 없이 슬롯이 잔류를 선언한 배경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감독 선임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 레비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하다. 영국 언론 더 선은 슬롯 감독 선임미 무산되자 토트넘 감독 후보군에 기존 후보군을 포함해 6명이 새롭게 토트넘 감독 임명을 놓고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더 선은 토트넘 감독 후보군으로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 브랜든 로저스 전 레스터 시티 감독 등이라고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이들 외에 2명은 새로운 얼굴이 후보로 떠올랐다고 한다. 우선 네덜란드의 레전드 공격수 뤼트 판 니스텔로이다. 선수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했다. 네덜란드 PSV감독인 그는 구단의 지원 부족에 불만을 품고 PSV를 떠나기로 했다. 그는 PSV를 KNVB 컵 등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더 선은 토트넘은 슬롯을 대체할 인물로 판 니스텔로이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한명은 이탈리아의 위대한 미드필더인 안드레아 피를로다. 그는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 등에서 뛰었다. 피를로 감독은 최근 튀르키예의 파티흐 카라귐뤼크에서 해고됐다.
피를로 감독은 단점이 있다. 이전 클럽이었던 유벤투스에서도 비참한 시절을 보냈다. 토트넘 팬들이 그의 선임을 노골적으로 반대할 것으로 보여 레비가 쉽사리 그를 감독에 임명할 지는 미지수이다.
[뤼트 판 니스텔로, 안드레아 피를로,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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